검찰 소환을 거부해온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검찰에 자진 출두하자, 새누리당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검찰 소환에 세 번씩이나 불응한 것은 국민과 법을 외면한 처사"라며 "앞으로 박 원내대표는 사법기관의 법적 절차에 충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을 환영한다"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나름대로 큰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한다"고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논평을 내놨다. 박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문제로 여야가 극한 충돌 양상을 보이자 '결자해지'의 결단이라 평한 것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 접수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처리에 대해선 "안건 처리 대상과 사유가 없어진 만큼 논의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0일 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 오는 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그간 세 차례에 걸친 검찰 소환을 "야당에 대한 표적 수사"라며 거부해온 박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자 급작스럽게 이날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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