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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4대강 "심각하게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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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4대강 "심각하게 오염"

[4대강은 지금] 곳곳에 녹조, 폐준설선 그대로 방치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6월13일부터 15일까지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촬영을 실시했다. 결과는 심각했다. 낙동강 오염이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미보 상류에서부터 하류 전 구간에 걸쳐 물색은 녹색이거나 검은색을 띠고 있었다. 강바닥에는 녹조 등 오염물질이 퇴적되어 있었으며 지천과 만나는 지점에서는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오염물질이 지천의 물에 의해 분무되는 현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본류만 문제는 아니다. 황강, 회천 등 주요 지천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지천의 물이 본류로 흐르지 못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본류에 물을 채우면서 지천의 유속이 급속히 느려져 지천의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모내기철을 맞아 지천으로 방류되는 흙탕물이 흐르지 못해 지천에 침전되는 현상이 일어날 경우, 지천의 생태계도 급속히 파괴될 우려가 높다. 또한, 유속의 저하로 지천 역시 빠르게 오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4대강 뿐 아니라 4대강과 연결된 지천까지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 합천보 상류 회천 합류지. 회천에서 흘러온 물이 합천보에 갖혀진 물로 인해 하류로 흘러가지 못하고 오히려 상류로 역류하여 흐르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버려진 폐준설선이 홍수기 유실되면?

이번 촬영에서 낙동강 전 구간에 걸쳐 버려진 폐준설선, 준설자재 등이 강이나 둔치에 방치되어 있는 것도 확인됐다. 홍수기에 준설선 등이 유실될 경우 교각과 충돌하는 사고를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교량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작년 홍수기에 왜관 호국의 다리가 붕괴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낙동강의 주요 다리는 준설 등으로 인해 기초가 언제든지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천 합류부, 보 하류지역에서는 재퇴적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영강합류지 상부지역, 감천합류지, 합천보 하류, 황강 합류지 등에서 쉽게 재퇴적 현상이 목격 되었다.

특히 합천보는 직하류의 세굴과 동시에 세굴된 하류지역에서는 재퇴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었다. 4대강사업이 완공되기도 전에 많은 지역에서 재퇴적이 일어남으로 인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사업이 국민 혈세만 낭비할 뿐 아무런 실익이 없는 사업임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을 통해 수질이 개선된다고 하였으나 4대강사업이 완공되기도 전에 낙동강은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었다"며 "낙동강은 부산 시민의 식수로 이용되는 것을 감안할 때 낙동강의 오염은 결국 부산 시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 우곡교 하류. 인근 농경지에서 물이 유입되자 바닥에 가라 앉아 있던 녹조가 분무하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 합천보 하류 녹조. ⓒ부산시민운동본부

▲ 대구 화원유원지 사문진교 상류지역.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왼쪽이 낙동강 오른쪽이 금호강 합류지이다. 낙동강 물은 녹조로 인해 녹색을 띠고 있으며 금호강 합류지 물색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 사문진교 위에서 바라본 물색. 아래쪽이 낙동강 물색, 위쪽이 금호강 합류지에서 내려오는 강물의 물색이다. 낙동강 본류의 물은 녹조로 인해 녹색을 띠고 금호강 합류지 물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 왜관 낙동교 하류 좌안의 모습. 강 바닥에 녹조가 가득 쌓여 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 성주대교 하류지역. 물은 썩어가고 있으며 폐 준설선이 방치되어 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 영풍교 상류 재퇴적. ⓒ부산시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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