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이재오 의원의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론'에 대해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느냐"고 맞받아쳤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의원총회 전 기자들에게 '전날 이재오 의원이 여성 리더십이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했다'는 질문을 받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 자리에서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란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근혜 전 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밖에도 박 전 위원장은 비박(非朴)계 대선 주자들이 대선 후보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요구한 데 대해선 "지도부에서 의견을 들으시는 것 같다"며 "의견을 수렴하고 계시니까 저도 지켜보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선 출마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엔 "연락을 드리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국회 개원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선 "계속 국회가 공전되고 있어서 국민들께 실망도 많이 드리고 죄송한 생각이 많이 든다"며 "유럽발 경제위기 문제도 있고 국회에서 다뤄야할 사항이 참 많은데, 하루 빨리 정상화돼서 이런 시급한 민생 문제들을 다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이번 달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엔 "네"라고 답해, '무노동 무임금'에 따른 세비 반납을 추진 중인 원내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개원 무산에 따른 6월 세비 자진 반납을 논의 중이다. 원내지도부가 '국회 쇄신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세비 반납은 지난 연찬회에서도 논의됐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으로 결국 무산됐다.
이날 의원총회 자리에서도 김성태 의원이 세비 반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돌리는 등 일부 의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계획대로 세비 반납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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