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0일 "큰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며 대권 도전의 뜻을 분명히 했다.
문 고문은 이날 오전 '당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역이나 계파를 넘어 당이 하나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을 만든 사람들이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만큼 무거운 역사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기꺼야 이를 감당하자"고도 밝혔다.
문 고문의 대선 출마 선언은 오는 17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지도부 선거에서 이해찬 대표의 당선으로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공개 지지한 문 고문의 당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김한길 의원을 측면 지원한 또 다른 대권 주자 김두관 지사의 경우 김 의원이 아슬아슬하게 2위로 밀리긴 했지만 경남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인하며 '친노'에 맞선 존재감을 부각, 입지 확장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12일 자신의 정치 철학을 담은 저서 <아래에서부터>를 출간하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내달 초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권 후보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영남에 조직 기반을 둔 야권의 두 잠룡의 피할 수 없는 정치적 대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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