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4년 전 자신이 주도해 만든 선진당을 전격 탈당했다.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 등 선진당의 '보수색 지우기'에 반발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왔다"면서 "우리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을 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의 탈당은 지난 2008년 2월 심대평 전 대표와 자유선진당을 창당한 지 4년3개월 만이며, 이에 따라 측근인 박선영 의원도 조만간 동반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은 선언문에서 언급한 대로 당명 개정을 포함해 당 정체성의 변화 움직임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은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기로 한 상태다.
여기에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 '이회창 색깔 지우기' 등 당내 주도권 싸움 역시 그의 탈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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