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당선된 박지원 민주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이번 선거 결과는) 어떤 경우에도 독주와 독선을 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서운 경고를 다시 한 번 새기겠다"고 당선 소견을 밝혔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사실 1차투표에서 선거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했었는데, 다시 한 번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논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李-朴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늘 강조했던 대로 한국노총의 주어진 역할, 시민사회의 도덕성, 김대중 세력의 노련함과 노무현 세력의 열정이 잘 조화를 이루게 해 반드시 6·9 전당대회에서 공정하게 지도부가 선출될 수 있도록 역할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선으로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며 6·9 임시 전당대회를 관리하게 된다.
이밖에도 그는 "새로 선출될 당 대표와 함께 12월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는 이길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데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면서 "이것이 지금 민주당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원내대표가 결정되는대로 원 구성은 물론 가장 시급한 언론사 파업 문제, 민생, 민간인 사찰, 측근 비리, 부정선거, 쌍용자동차 노사문제 등에 대해 국회에서 필요하면 진상조사나 국정조사, 청문회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최근 부정선거 파문으로 최대 위기에 놓인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묻는 질문엔 "납득할 수 없는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 통합진보당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잘못한 것은 국민 앞에 사죄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도 "야권연대의 정신은 계속 되어서 정권 교체를 함께 이룩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당 바깥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먼저 우리 당의 후보를 선출하고 우리 당의 후보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적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안 교수의 지지율이 더 높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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