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주 간에 걸친 해외순방에 따른 피로의 누적으로 인해 공식행사에 불참했다. 청와대는 22일 "오늘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던 강원도 정선의 신활력사업 경과보고회 행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13박14일 간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등 유럽 3개국과 미국을 순방했다. 이는 노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최장기간의 해외순방이다.
순방에서 돌아온 노 대통령은 외부 일정을 간소화하고 지난 20일 '사회서비스 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 추진 보고회' 에만 참석하는 등 컨디션 조절을 위해 애썼다. 하지만 20일 행사에서도 노 대통령의 목소리는 꽉 잠겨 있었고 피로한 모습이 역력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특별히 아픈 곳은 없으신데 아무래도 여독이 안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식일정 취소에 대해 "대통령이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피로가 누적된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타고난 건강체질이지만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나든 2주 간의 해외순방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유럽 방문 중에도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느라 바빴던 것으로 알려져, 과도한 긴장도 대통령의 피로가 누적되는 데 한몫 한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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