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투표소 약도와 실제 투표소 위치가 달라 일부 시민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 하단1동 제5동의 투표소의 경우 투표안내문에 나와있는 약도와 실제 투표소의 위치와 달라 아침 출근길에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시 사하구 하단 제1동 제5투표소의 주소는 부산 사하구 하신중앙로 265로 가락타운 3단지내 309동과 310동 사이로 표시되어 있었으나, 실제 위치는 319동 뒤편으로 잘못 표시된 위치보다 5분여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
또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제2투표소의 실제 위치도 선관위안내문에 표시된 위치와 달라 유권자들이 혼동을 겪었고 부산 동래구 사직2동 제2 투표소의 경우 투표소 위치를 표시한 인쇄물이 흐릿하게 표시돼 유권자들이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곤란을 겪었다.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제4투표소, 서울 마포구 염리동 제1투표소의 위치가 실제 투표소와 달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안내문에는 상도SH빌아파트 204동 주차장 정문 쪽에 투표소가 위치한 것으로 표시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주차장 정문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
이에 상도동에 거주하는 유권자 한영호 씨는 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투표소라고 알려준 장소에 갔더니 막상 투표소가 없었다"면서 "아침 7시까지 출근이라 새벽 5시55분께 투표장소에 도착했는데 투표소가 보이지 않았다. 안내판도 전혀 없었다. 많은 동네주민들이 모여 있었고 경찰차도 출동했는데 경찰도 투표소 위치를 모르더라"고 혼란한 상황을 전했다.
마포구 염리동 제1투표소의 경우 투표소의 위치인 서울디자인고는 맞으나 입구를 전혀 다른곳으로 표시해 유권자들이 담장 밖으로 200여 미터를 돌아 투표를 해야했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서도 투표소 안내문의 약도가 잘못 나와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부개동 투표소의 경우 약도상의 위치와 실제 투표소의 위치가 10여분 가량 떨어져 있어서 유권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도 투표소 위치와 안내에 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안내책자를 우편으로 받긴 했지만 투표소인 초등학교 정문에 여기가 투표소라는 표시는 한 군데도 붙어있지 않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는 투표소 가는 골목길에 화살표가 그려진 투표소안내 벽보가 붙어 있었는데 왜 이렇게 바뀐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다른 시민도 "약도 믿고 투표하러 갔다가 한참 헤맸다. 전혀 엉뚱한 아파트 단지에 투표소가 있다고 표시돼 있어서 거의 15분을 돌아갔다"면서 "도착해서 선관위 관계자에게 도대체 안내 표시도 하나도 안 만들어 놓고 이렇게 헤매게 만들었다고 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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