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대선주자 중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100일 민심대장정을 시작한 이후 3.2%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손학규 지지율 아직은…
19일 발표된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 여론연구소'(소장 홍형식)의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내 차기 대선주자 중 대통령 감으로 가장 나은 사람을 물은 결과 이 전 시장이 42.6%로 1위, 박 전 대표가 30.6%로 2위를 차지했다. 7월 6.8%, 8월 초 8.2%였던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10%로 껑충 뛰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2%포인트의 격차(이명박 37.5%, 박근혜 35.6%)를 보였던 지난 6월의 여론조사 이후 양측의 격차는 점차 벌어져 8월의 여론조사에선 12.1%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그 격차가 유지된 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보수층으로부터 각각 39.6%, 37.2%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자신을 중도로 규정한 응답자들은 48.0%가 이 전 시장을, 25.3%가 박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손 전 지사의 약진에 대해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데에는 한나라당 지지층보다 당 외의 지지세가 크게 작용한다는 게 특징"이라며 "이는 한나라당이 보수강경으로 가는 상황에서는 손 전지사가 당내에서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홍 소장은 "과연 민심대장정을 끝낸 후 손 전 지사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가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효숙 논란, "국회처리" 44.8%…"자진사퇴" 35.6%
한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논란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전효숙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인준해줘야 한다'(25.9%), '대통령이 사과한 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18.9%)는 의견들이어서 44.8%가 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전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5.6%였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44.0%가 '자진사퇴'를 요구해 '국회 처리'(대통령의 사과 후 통과 21.6%, 야당의 인준 협조 18.1%)를 선호한 응답(39.7%)보다 많았다. 반면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노당 지지층은 각각 '국회처리'에 과반수가 동의했다.
이번 조사는 주말인 지난 15~16일 전국성인 1004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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