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을 앞두고 지역을 돌며 연일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는 매일 전국을 돌며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25일 울산지역을 찾은 박 위원장은 재래시장 두 곳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단일화 바람' 차단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박대동 후보(울산 북구)와 이채익 후보(울산 남구갑) 등 정치 신인이 출마한 지역을 돌며 '세 과시'에 나섰다.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강한 울산에선 총 6개 선거구 중 4곳에 통합진보당이, 2곳에 민주당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다. 박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2015년까지 공공부문에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일에 대해선 (비정규직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확고한 실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3일엔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대구·구미 지역을 방문해 무소속 바람 잠재우기에 주력하기도 했다.
이혜훈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은 "박 위원장이 경합, 우세, 열세 지역 가운데 경합 지역을 우선으로 초경합->경합 우세->경합 열세 순으로 전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항마'로 나선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에 대한 지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박 위원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손 후보가 최근 선거비용과 관련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자 새누리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 상태다. 손 후보의 거짓말 논란이 '원칙'을 강조하며 야권의 '말 바꾸기' 공격에 공을 들여온 박 위원장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일단 새누리당은 26일 손 후보 사무실에서 서부산 지역 공약 발표를 갖는 등 '손수조 밀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25일 새누리당 선대위 일일현안 회의에선 손수조 후보의 '3000만 원 선거자금' 논란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