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현재의 판세를 '새누리당 우세'로 내다봤다. 애초 분명한 '야권 우세'로 보이던 총선 여론이 후보자 등록이 모두 마무리 된 25일 다소 반전된 기류인 것.
새누리당 이혜훈 선대위 종합상황실장과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총선 초반 판세를 진단했다.
먼저 이 상황실장은 "판세 보고를 보니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편"이라며 "(여당인 점을 고려해 ) 5%포인트 정도 빼고 봐도 걱정했던 것보다 그럭저럭 괜찮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에서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역할을 더 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실장은 "박근혜 위원장이 29일부터 매일 전국을 다닐 것"이라며 "본인이 '잠을 안 자고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최근 당 일각에선 총선 예상 의석수를 최대 130~140석까지도 내다보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당초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일던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받은 121석만 확보해도 '선전'이라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근엔 목표치를 슬슬 늘려가는 중이다.
민주 "3개월 동안 30석 잃었다…최대 106석 정도"
반면 민주통합당은 공천 과정의 잡음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문자 파문 등 야권연대 후유증으로 지지율이 크게 빠졌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날 박선숙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3개월 동안 약 30석 정도를 잃었다고 본다"며 "내부적으로 계산하니 현재로선 지역구 106곳 정도 밖에 못 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털어놨다. 단독 과반 의석 확보는 이미 진작에 물 건너 갔고, 애초 기대했던 '여소야대'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박 사무총장은 "지나친 총선 낙관이 과도한 공천경쟁을 낳았고, 그런 경쟁이 지지층 결집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숙제는 원내교섭단체(20석)를 목표로 설정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가 얼마나 힘을 발휘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와 관련, 박 총장은 "'1+1=2'가 아니라 '1+1=3'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 지지층을 뛰어넘어 '야권이 합치면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적인 교차 유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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