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공천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비례대표 후보 4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박근혜, 결국 11번으로…명분·실리 모두 챙겨
먼저 '1번'이 유력하던 박근혜 위원장은 비례대표 11번으로 배정됐다. 정홍원 위원장은 "비대위에서 1번 추천을 논의한 바 있고 공천위에서도 비대위의 의견을 존중하자는 의견이 대체적이었지만,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에 기여할 분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달라는 간곡한 말씀이 있어서 11번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유력했던 1번을 피함으로써 '기득권 챙기기' 논란을 벗고, 비례대표 안정권인 11번 자리를 얻으면서 명분과 실속 모두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징성 큰 1번에 여성 원자력 전문가
가장 상징성이 큰 1번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민병주 연구위원이 배정됐다. 정홍원 위원장은 "미래 국가 성장 동력인 원자력 분야에서 20년간 연구와 개발에 주력해온 여성 과학자"라고 소개했다. 비례 5번에도 강은희(47) IT여성기업인협회장이 배치돼, 박근혜 위원장이 강조해온 이공계 여성 우대가 이뤄졌다.
이밖에도 여성 후보로 윤명희(55)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이 3번, '나영이 주치의'인 신의진(49) 연세대 의대 교수가 7번,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인 이에리사(57) 전 태릉선수촌장이 9번을 받았다.
남성 후보로는 김정록(61) 한국지체장애인연합회 중앙회장이 2번을, 탈북자 출신의 조명철(53) 통일부 통일교육원장이 4번을, 주영순(65)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이 6번, 이상일(50)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8번, 이만우(62)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10번에 진입했다.
'박근혜 식 복지'의 조언자로 알려진 안종범(52) 성균관대 교수(경제학과)는 박근혜 위원장의 다음 순번인 12번에 배치돼 무난하게 안정권에 들었다.
이밖에도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 엄마로 출연한 필리핀 귀화여성 이자스민(35)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은 17번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얼마나 국민에게 감동을 줄수 있는지를 가장 많이 고려했다"며 "직능별 역할과 공적도 참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당 지지율 37.48%를 얻어 비례대표 22석을 가져갔으며, 이번에도 20석 안팎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총 46명) ▲1번 민병주(53ㆍ여ㆍ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 ▲2번 김정록(61ㆍ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3번 윤명희(55ㆍ여ㆍ사단법인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 ▲4번 조명철(53ㆍ통일부 통일교육원 원장) ▲5번 강은희(47ㆍ여ㆍ사단법인 IT여성기업인협회장) ▲6번 주영순(65ㆍ목포상공회의소 회장) ▲7번 신의진(49ㆍ여ㆍ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8번 이상일(50ㆍ중앙일보 논설위원) ▲9번 이에리사(57ㆍ여ㆍ전 태릉선수촌장) ▲10번 이만우(62ㆍ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11번 박근혜(60ㆍ여ㆍ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12번 안종범(52ㆍ성균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13번 김현숙(45ㆍ여ㆍ전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14번 김장실(56ㆍ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15번 이봉화(58ㆍ여ㆍ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원장) ▲16번 최봉홍(69ㆍ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 ▲17번 이자스민(35ㆍ여ㆍ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18번 송영근(65ㆍ재향군인회 정책자문위원) ▲19번 류지영(62ㆍ여ㆍ사단법인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 ▲20번 박창식(52ㆍ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 ▲21번 민현주(42ㆍ여ㆍ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22번 김상민(38ㆍ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 ▲23번 손인춘(53ㆍ여ㆍ사단법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사) ▲24번 이재영(36ㆍWorld Economic Forum 아시아팀 부국장) ▲25번 현영희(60ㆍ여ㆍ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26번 이운용(50ㆍ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실 보좌역) ▲27번 신경림(57ㆍ여ㆍ전 대한간호협회 회장) ▲28번 양창영(68ㆍ사단법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 ▲29번 박윤옥(62ㆍ여ㆍ사단법인 한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회장) ▲30번 이동주(47ㆍ새누리당 기획조정국장) ▲31번 장정은(44ㆍ여ㆍ21세기 여성정치연합 이사) ▲32번 이원기(46ㆍ새누리당 대변인 행정실장 ▲33번 김용숙(59ㆍ여ㆍ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대표) ▲34번 정병국(61ㆍ청파포럼 회장) ▲35번 정윤숙(55ㆍ여ㆍ사단법인 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 감사) ▲36번 김인겸(58ㆍ교차로신문사 회장) ▲37번 서미경(42ㆍ여ㆍ새누리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 ▲38번 윤기성(69ㆍ전 서울시의원) ▲39번 한정혜(43ㆍ여ㆍ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문화관광분과 간사) ▲40번 박주웅(69ㆍ전 제10대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 협의회 회장) ▲41번 정수경(53ㆍ여ㆍ서울지방변호사회 상임이사) ▲42번 이민수(46ㆍ새누리당 총무국장) ▲43번 최유수(61ㆍ여ㆍ사단법인 한국헤어피부미용중앙회 상임고문) ▲44번 김외철(44ㆍ새누리당 원내행정국장) ▲45번 신향숙(42ㆍ여ㆍ애플앤유 대표이사) ▲46번 백기엽(46ㆍ새누리당 국제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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