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경선 결과가 19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타결한 야권연대 합의문에 따르면, 양당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경선 지역으로 정한 전국 76곳 지역에서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기로 했으며, 현재 이 가운데 총 64곳에서 경선을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8곳, 경기 22곳, 인천 4곳, 영남권 16곳, 충청권 1곳, 강원권 2곳, 제주 1곳 등이 이날 중으로 결론 난다.
이번 경선에선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맞붙는 서울 관악을, 심상정 공동대표와 민주당 박준 후보가 대결하는 경기 고양덕양갑 등의 경선 결과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공동대표일 뿐 아니라 야권연대 협상을 담당했다는 '상징성' 때문에 통합진보당 입장에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김희철 의원과의 경선은 16일 '종북좌파 현수막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김희철 의원의 선거사무실 아래 계단에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이에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이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무수한 민주인사들에 휘둘렀던 색깔론을 이용한 것은 시대착오일뿐 아니라 야권전체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자신들이 내건 것이 아니라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 사진은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김 의원에게 부정적인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통합진보당의 노회찬 대변인과 민주당의 이동섭 후보가 맞붙는 노원병,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지역구인 은평을(민주당 고연호-통합진보당 천호선) 등의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 도봉갑 지역에선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여사와 통합진보당 이백만 후보(전 청와대 홍보수석)가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ARS조사와 RDD(임의전화걸기) 전화 면접을 각각 50%씩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번 경선 결과는 19일 오전 8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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