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잘린' 이재오 "컷 오프 자료 공개해야"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뉴시스 |
이어 "(공천이) 공정하다면 본인에게만 보여주고 설명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공정이고 신뢰"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의원의 핵심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5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동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되자, "제가 컷 오프 대상도 아닌데 왜 전략 지역이냐"며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역시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권택기(광진 갑) 의원은 아예 경선 기회조차 없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또 다른 측근인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경선을 치러야 하는 형편이다.
"수장은 살리고 수족만 잘랐나"…친이계 '부글부글'
사정은 친이계의 또 다른 한 축인 정몽준계도 비슷하다. '수장' 정몽준 의원은 동작을 공천을 받았지만, 역시 핵심 측근인 전여옥(영등포갑), 정미경(수원 권선) 의원의 지역구는 모두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상태다.
이밖에도 친이계 중진인 이윤성·장광근 의원, 친이 직계로 분류되는 강승규 의원 등 총 16명의 친이계가 공천에서 줄줄이 탈락해 "수장만 살리고 수족은 다 자르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당장 '피의 월요일'의 희생자가 된 친이계 의원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진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눈높이 공천, 감동 공천, 개혁 공천을 한다고 했는데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며 "모든 게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공천위 내에세도 여론조사 결과는 잠시만 열람하고 걷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비판했다.
역시 전략지역 채택으로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한 신지호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컷 오프) 데이터조차 공개를 못한다는 것은 뭔가 자신이 없고, 내놓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특정세력 죽이기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당 공천위가)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무소속 출마 등) 중대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도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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