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에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세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독일의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지난 11일자 '아시아경제 월간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4%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2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4.3%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도이체방크는 내년에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3%로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불가피하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4.3%로 낮춰 잡았다. 그 이유로 IMF는 △경기과열을 우려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중국의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 △고유가 △보호무역 위협 등을 지목했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대해 골드만삭스 증권은 4.75%에서 4%로, 씨티그룹은 4.7%에서 4.3%로 각각 낮춰 잡았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은 최근 "달러약세 지속 가능성 등 하방 위험이 있지만 유가 상승세의 완화, 중국의 고성장, 일본·유럽 경제의 회복 등 긍정적인 요인이 존재한다"며 "내년에 4% 중반의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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