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만약 내가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면 생명을 걸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오전 11시경 정개특위(정치제도개혁특별위원회) 간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한 순간 대구지방검찰청 모 계장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성매매를 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됐으니 소환조사에 응해달라는 것이었고, 회의를 마치고 연락하겠다고 하고 끊은게 대화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주성영 의원이 성매매 혐의로 검찰 소환통보를 받자 25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어 그는 "대구 동구에 출마하는 특정 예비후보가 1월 중순경부터 주성영 의원을 낙마시킬 결정적 한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고, '여자 문제'라고 했다고 한다"며 "검찰은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생각, 새누리당 의원 중 주성영을 지목해 이런 일을 벌였고, 제 지역구의 특정 예비후보와 공모한 점도 의심이 간다"고 검찰 조사를 경쟁후보의 '음해성 작업'으로 주장했다.
검찰 출신인 주 의원은 "이 사건은 명백한 공무원의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이라며 자신이 지난 8년간 법사위원을 지내면서 사법개혁을 추진해온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검찰조사가 자신이 추진해온 사법개혁에 대한 '앙금'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검찰 수사엔 응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성매매 의혹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검찰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검찰에서 자신이 있으면 기소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지검은 주 의원이 지난 2009년 유흥업소 종업원과 성매매를 했다는 여성단체의 진정이 접수돼자 23일 주 의원에게 검찰 출두를 통보했다. 이에 주 의원은 지난 25일 "어찌됐든 제 흠이 발견됐으므로 (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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