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지난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최홍건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의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빠르면 18일 중으로 인사추천회의를 거쳐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 위원장의 후임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 위원장이 2년 간 재직한 데에다 현재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을 겸임하고 있어 학교 일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는 것.
대통령 직속위원회인 중소기업특위 위원장은 비상임이지만 장관급 자리로 중소기업청장 등 13명의 차관급 위원을 거느리는 자리다. 대구시장 낙선자인 이재용 씨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데 이어 염 전 시장이 중기특위 위원장 자리에 앉게 되면 낙하산 논란은 재점화될 전망이다.
또한 '낙하산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정치학 박사, 교수 출신인 염 전 시장이 '중소기업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부처 간의 정책조정 및 협력분위기 조성 등을 통해 중소기업청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중소기업의 육성발전을 도모한다'는 중기특위의 위원장 직에 적임자인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 17일 "청와대의 회전문은 어떻게 쉬는 날이 없느냐"며 "낙선인사 자리 챙겨주기 코드인사가 임기 말이 되자 최소한의 염치도 없다"고 비난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