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차관보 상당인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자리에 이은희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흘러나와 '낙하산 논란'이 재발할 조짐이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 7월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박금옥 전 이사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15일까지 공모를 실시했으며, 이 전 실장을 비롯해 모두 9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공모에 응한 인사들의 명단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이 전 실장이 포함된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또한 재단과 상급부처인 산자부 안팎에서는 "절차를 거쳐봐야 알겠지만 이은희 전 부속실장이 유력할 수도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임기 3년의 이사장은 다음 주 중 7명으로 구성된 이사장 추천위의 서류심사와 면접, 청와대의 검증절차를 거쳐 재단 임시이사회에서 선임되며 산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결정된다.
지난 1992년 원자력 홍보를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임직원은 2005년 말 기준으로 인원이 59명에 불과하지만 예산은 121억7900만 원에 달해 '알짜 기관'으로 꼽힌다.
지난 달까지 청와대 제2부속실장으로 일한 이은희 씨는 올해 41세로 연세대 총여학생회장을 지낸 386 운동권 출신이다.
연세대 철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이 전 실장은 마포정보문화센터 소장, 대통령 당선자 정무팀 비서를 거쳐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행정관과 실장으로 줄곧 제2부속실에서 일하며 권양숙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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