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불려온 부산에서 야권 인사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 등 유력인사들이 부산지역 출마를 잇따라 선언하면서 선거 분위기도 탄력을 받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선전이 아니라 승리를 할 것"이라며 야권연대 등을 통해 10석 이상을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6일 문재인 이사장과 문성근 대표, 김정길 전 장관은 19대 총선의 부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부산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성지 부산에서 돌풍을 일으켜 야권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며 "3당 야합 이후 한나라당의 아성이었던 이곳 부산에서 온 몸을 던져 싸우기로 결심한 저희를 비롯해 야권 후보들 모두에게 열렬한 성원과 적극적인 투표로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문재인 이사장은 사상구에 출마할 예정이며, 노사모 대표 출신인 문성근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수차례 출마했던 북구·강서구을에 도전한다.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44.6%의 지지율을 얻었던 김정길 전 장관은 부산진구을에 출마한다.
민주통합당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종식 대변인은 "(문재인, 문성근) 두 분의 부산출마 선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입당 선언으로 민주통합당은 전국정당의 길을 활짝 열었다"며 "부산과 경남이 내년 총선 승리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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