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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주 예술상' 첫 회 수상자에 송경동ㆍ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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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구본주 예술상' 첫 회 수상자에 송경동ㆍ박은선

21일 프레시안에서 시상식 겸 '구본주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

미군 기지 이전으로 지금은 사라진 평택 대추리. 대추분교에는 초등학교에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동상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제목 '갑오농민전쟁.' 2003년 서른일곱의 나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요절한 미술가 구본주의 작품이었습니다. 들을 잃고 정든 고향을 떠날 처지에 놓인 대추리 농민들의 울분이 그의 동상에 그대로 스며들어 살아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 대추분교에 전시돼 있던 구본주의 '갑오농민전쟁' ⓒ프레시안(김하영)

구본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계급성을 작업의 주요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노동자, 농민, 그리고 도시의 샐러리맨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국사회의 팍팍한 현실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흙과 나무와 쇠를 다루는 탁월한 솜씨와 탄탄한 형상화 능력을 가졌든 그는 사회와 예술에 관한 명쾌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인간의 문제를 풀어낸 예술가입니다.

▲ 구본주 '배대리의 여백'(1993년 작) ⓒ구본주기념사업회(준)

그의 예술세계가 '구본주 예술상'을 통해 부활합니다.

구본주 예술상은 구본주의 예술적 성취를 바탕으로 동시대의 예술적 소통을 모색하는 장입니다.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구본주예술상에 대해 △예술가 구본주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그 뜻을 잇는 예술인을 발굴하여 동시대의 예술지평 속에서 구본주 정신을 재발견하고 △한 시대의 예술적 성취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고자 하는 세대간 소통을 위한 매개역할을 수행하며 △자유와 평등, 노동, 평화, 인권, 생명 등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는 예술의 가치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구본주예술상의 제1회 수상자는 송경동(시인, 1967~)과 박은선(미술가, 1980~)입니다.

목수, 배관공 등으로 일하다 구로노동자문학회에서 활동했고, 2001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송경동은 시인이자 현장예술가로 활동해왔습니다. 대추리, 기륭전자, 용산참사,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우리 사회의 첨예한 논쟁 최전선에서 활동해왔고, 현재 구속 수감 중입니다.

▲ 기륭전자 파업 현장 설치미술 작품에서 고공농성 중인 송경동. ⓒ구본주기념사업회(준)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박은선은 자신의 개인사와 가족사를 담은 회화와 입체, 사진 작품을 발표해오다 도시 구조의 문제로 확장해 개인과 구조의 관계를 성찰하는 연작을 해왔습니다. 특히 근래에는 리슨투더시티라는 그룹 활동을 통해 도시의 생성과 소멸, 개발과 재개발 등 구조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고, 컨테이너박스를 개조한 '스페이스모래'를 운영하면서 4대강 공사의 현장에 참여하고 개입하는 예술행동 프로젝트를 벌여왔습니다.
▲ 박은선, 문수 스님을 위한 기념. ⓒ구본주기념사업회(준)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우리 시대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의제를 발굴하고 실천하면서 예술과 사회의 소통을 향해 진화하는 다양한 예술적 성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송경동은 사회적 대립과 갈등의 현장에서 예술행동의 조직가로 활동하며 사회적 연대를 이끌어낸 소셜 퍼포먼스를 만들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고, 박은선은 도시와 자연생태에 가해지는 구조적 위악을 비판적으로 다루면서 관찰자적 시선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 참여와 개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본주예술상 시상식은 12월 21일(수요일) 오후 5시 <프레시안> 제1강의실에서 열립니다. 시상식에 이어 구본주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가 열립니다.

제1회 구본주예술상 시상식 및 구본주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

주최 : 프레시안, 구본주기념사업회(준)
주관 :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

일시 : 2011년 12월 21시 오후 5시
장소 : 프레시안 제1강의실(서울 중구 장충동 2가 186-28 우리함께빌딩 1층)
내용 : 1부. 제1회 구본주예술상 시상식/ 2부. 구본주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

* 운영위원 명단
최금수 (이미지올로기 소장)

김준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윤태건 (The Ton 디렉터)

이원석 (작가)

황호경 (신세계갤러리 관장)

* 유족 대표: 전미영 (작가, 구본주기념사업회(준) 대표)

* 구본주 약력 (1967-2003년)

조각가 구본주는 1967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37살이 되던 해인 2003년 9월 29일 새벽, 걸어가던 중 뒤에서 달려온 봉고차에 치어 작고하였다.


▲ 구본주 ⓒ구본주기념사업회

1986년 홍익대학교 조소과 입학

1987년 문화교육부에서 주관한 전국대학미전에서 동상 수상

1992년 홍익대 조소과 졸업
1993년 MBC한국구상조각대전에서 대상 수상,
1995년 모란미술작가상 수상
1999년 KBS문화사랑 "발굴 이사람" 인물선정위원회 공식 선정,
2000년 대한민국문예진흥원 미술작가 500인 선정,
2001년 김대건신부 표준영정복원 조각가 선정,
2002년 제1회 서울예술의전당(SAC) 젊은작가 선정

2003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조각과 졸업

첫번째 개인전 <존재와 의식>(금호갤러리, 1995)을 시작으로, 1999년에 갤러리사비나, 원서갤러리에서 열린 두번째 개인전과 <시대의 표정: 아버지>(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광주 신세계갤러리, 2002) 등 네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1997년 안성로드사이드조각심포지움, 2000년 이천국제조각심포지움, 2000년 부산국제바다미술제, 2001년 인도KERALA국제조각워크샵, <민중미술15년>전(국립현대미술관, 1994), <우리시대의초상:아버지>(성곡미술관, 1997), <한국현대미술, 시대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 2000), <건너간다>(성곡미술관, 2001),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빛2003> (광주시립미술관, 2003) 등 다수의 기획전과 심포지움에 초대되었다.

2003년 9월 29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작고 후

2004년 9월에 광주신세계갤러리 추모전 <절정:솟구치는힘>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대규모의 1주기 추모전이 <1697-2003 구본주를 기억함> 자료집 발간과 서울 인사아트센터, 사비나미술관, 덕원갤러리 등, 3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후 2006년, 2007년 M갤러리(대구MBC), 아메다바드대학미술관(인도), 눈갤러리, 2008년 기륭전자농성장 천막미술관, 2009년 용산참사현장 레아갤러리, 2010년 온라인 추모전, 2011년 오픈스튜디오 등이 열렸다.

2011년 8주기를 맞아 <구본주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와 <제1회구본주예술상>을 준비하여, 2013년 조각가 구본주 10주기 추모전를 대대적으로 준비 중이다.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MBC문화방송(서울,대구), 광주상무지구조각공원(광주시), 이천설봉조각공원(이천시), 안성49번도로공원(안성시), 도자기엑스포조각공원(곤지암), 남해스포츠파크조각공원(남해시), 모란조각공원,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가나아트센터, 삼성홈플러스(영등포,의정부), 부산시립미술관, 서울사이버대학교, 신일고등학교, 영화아파트(포천), 대우아파트(청담동,안산), 쌍용오피스텔(광화문)_개인소장자 제외

* 구본주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에 초대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구본주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를 마련하였습니다.

발기인대회를 통해 구본주 추모사업의 회원이 되고 법인화 과정을 밟게 됩니다.

아울러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예술과 진보적 가치를 옹호한 활동으로 세대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온 예술가에게 우리의 관심과 기대를 담아 인터넷언론사인 프레시안과 제1회구본주예술상 시상식을 준비하였습니다.

땀내음나는 희망으로 구본주를 기억하고 계신 여러분들, 유족을 비롯하여 선후배, 동료, 친구들에 의해 여전히 진행형인 그의 꿈에 많은 관심바라며 동참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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