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세 차례나 전셋값 안정 대책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전셋값은 12.2% 올라 2001년(16.4%)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무려 24.3%나 뛰었다. 이어 경기도 군포와 화성시(각각 22.6%), 광주 북구(22.5%), 수원시 영통구(21.5%) 순이었다.
서울의 전셋값은 평균 11% 올랐다. 노원(14.9%)·구로(14.1%)·성동구(13.5%) 순이었다. 올해 전셋값 상승의 진앙지로 꼽힌 강남권은 송파(12.1%)·강남(11.5%)·서초구 (9.9%) 순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지수도 2008년 이후 18%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18.1로 2008년 1월 대비 18.1% 올랐다. 연도별 평균치로 살펴보면 2008년 103.7에서 2009년 107.4, 2010년 113으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반면, 최근 전,월세가격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들어 수도권 전세시장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둘째주 서울,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셋값이 단기간 급상승하면서 서둘러 전세를 구한 사람이 상당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고교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 말 이후에는 지금보다 전세수요가 늘어 전세가격이 다시 올라갈 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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