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오후 3시 당 대표직 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디도스(DDoS) 공격 파문에 대한 입장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까지도 홍 대표는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고 판단, 대표직을 그만두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지만 국면 전환을 위해 이날 내놓은 쇄신안까지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에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장수 최고위원까지 최고위원회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면서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홍 대표가 결국 뜻을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표마저 당 전면에 나설 의지를 내비치면서 홍 대표의 마지막 '버티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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