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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자학개그'?…블로그에 본인 패러디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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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자학개그'?…블로그에 본인 패러디물 게재

"슬램덩크 정대만 맥 잇는 불꽃남자 강용석의 무리수"

성희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한나라당 출신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개그맨 최효종 씨를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고소한 데 이어 또 다시 '무리수'를 두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강 의원 스스로가 "불꽃남자 강용석의 무리수"라고 자칭하며 자신에 관한 만평과 패러디물을 본인의 블로그에 올렸다는 점이다.

강 의원은 24일 자신의 트위터(@Kang_yongseok)에 "슬램덩크 정대만의 맥을 잇는 불꽃남자 강용석의 무리수…강용석의 활약상을 그린 다양한 신문 만평을 한데 모았습니다"라며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링크했다. (☞블로그 바로 가기)

▲ 강용석 의원이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이 블로그 게시물에는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을 통해 강 의원을 비꼰 패러디와 함께 자신을 소재로 다룬 각종 언론매체의 만평이 담겨 있다.

강 의원은 <슬램덩크> 패러디에 대해선 "고시공부하던 90년대 초반 만화가게에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저는 허영만, 이현세, 박봉성 류를 좋아했는데(국산품 애용정신 투철) 그때 이미 일본만화가 시장을 휩쓸고 있었습니다. 일본만화의 양대 산맥은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였는데, 슬램덩크를 패러디한 강용석 만화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네요ㅎㅎㅎ"라는 글을 남겼다.

또 각종 매체의 만평에 대해선 "영국에선 대중정치인으로 입문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첫번째 기준이 신문 만평에 나왔는지라고 하네요. 그래서 국회의원이 나온 신문의 첫 만평을 동판에 새겨서 선물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구요"라며 "성희롱 사건 때 이미 만평에 많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고소사건과 박 시장, 찰스(안철수) 비평도 국민들의 마음에 각인된 듯"이라며 만족스럽다는 태도를 보였다.

ⓒ강용석 의원 블로그

ⓒ강용석 의원 블로그

이 게시물은 강 의원 블로그의 '강용석의 문제점'이라는 카테고리에 게재됐으며, 블로그에는 이밖에도 '박원순의 문제점', '안철수의 문제점', '로스쿨의 문제점' 등의 카테고리가 개설돼 있다.

강 의원의 연이은 '무리수'에 누리꾼들의 빈축이 이어지고 있다. 강 의원의 만평 게시물엔 오후 3시 현재 654개의 댓글이 남겨진 상태다. 한 누리꾼은 "진심어린 간언을 드리고 싶다. 의원님 정말 찌질하세요ㅋ"라고 힐났했고, 다른 누리꾼들 역시 "신문 만평도 고소해야겠다", "쿨한 척 하기는ㅋㅋㅋ", "나는 개그콘서트를 보고 이렇게 웃었다. 많이 재밌었다"라며 비꼬았다.

앞서 강 의원은 한국방송(KBS) <개그콘서트>의 출연자 최효종 씨를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고소해 파문을 일으켰다.

성희롱 사건 이후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강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저격수'로 나선 데 이어, 최근엔 '찰스의 거짓말'이란 시리즈를 연이어 터뜨리는 등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법원, '아나운서 비하 발언' 손배소 기각

한편, 이날 서울 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판사 함상훈)는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가 강 의원을 상대로 낸 위자료 지급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또 공중파 8개사 여성 아나운서 100명이 강 의원을 대상으로 낸 손해 배상 청구 소송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강용석 의원이 대학생과의 뒤풀이 회식 장소에서 여성을 비하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아나운서 개개인이 발언의 피해자로 지칭됐다고 볼 수 는 없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대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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