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 반값'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이 본격화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첫 토지임대부 공공분양주택인 서울서초지구 A5블록 358가구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를 지난달 28일 내고 오는 7일부터 청약을 접수한다.
토지임대부 주택이란 건물과 땅을 모두 분양하는 기존 분양주택과 달리 토지는 시행자가 입주자에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이다. 이를 통해 분양가를 기존 보금자리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서울서초에서 공급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전용면적 59㎡형과 84㎡형이 있으며, 분양가격은 59㎡형의 경우 1억4000여만 원, 84㎡형의 경우 2억여 원 수준이다. 서울 우면동 인근 전용면적 84㎡의 아파트값이 KB부동산 시세 기준 6억5000여만 원으로 주변시세의 30%수준이다.
단,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땅을 빌려 쓰는 만큼 토지에 대한 임대료를 내야 한다. 매달 전용면적 59㎡는 31만9000원, 전용면적 84㎡는 45만2000원 수준으로, 임대료 50%까지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토지 임대기간은 40년이며 입주자의 75%이상이 요구할 경우 계약연장이 가능하다. 재건축도 가능하여 임대기간은 사실상 반영구적이다. 또한, 공공기관인 LH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으며, 전매제한도 기존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이 10년인데 반해 토지임대부 주택은 5년에 불과하고 거주의무 기간 5년이 지나면 매매와 전대도 자유롭다.
LH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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