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가 위치한 장충체육관 인근은 각 후보자와 사진을 찍으려는 '투표 인증샷'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오후 공동인사를 위해 다시 장충체육관을 찾은 박영선·박원순·최규엽 세 예비 후보는 개표 3시간을 앞둔 현재 지지자들과 함께 막판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 3일 장충체육관을 찾은 공지영 작가가 시민들과 함께 '투표 인증샷'을 찍고 있다. ⓒ트위터 |
각 후보 진영간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오전에는 박영선 후보를 지지하는 50~60대 층이 주로 투표소를 찾았다면, 오후엔 30~40대 층의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각 진영간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한 박원순 후보 지지자는 트위터(@patmos1004)를 통해 "버스 동원 민주당 어르신들이 물러나고 3,40대 시민혁명군이 장충체육관을 점령 중"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국민참여경선이 시민들의 '축제의 장'이 됐다는 평도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actwalk)는 "지금까지의 모든 경선에서 당원이 아닌 시민이 이렇게 열광적으로 참여했던 경선이 있었을까"라면서 "당원이 아닌 시민이란 이름 하나로 묶일 수 있다는 게 벅차다. 우린 시민이고 우리가 조직이다!"라는 글을 올려 호응을 얻었다.
각 후보 못지않게 인기를 끈 부스도 있었다. 최근 <나는 꼼수다> 방송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오후 3시께 팬 사인회를 시작해 발 디딜 틈 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사인을 요청한 한 시민은 김 총수가 "뭐라고 써드릴까요"라고 묻자 "존나씨파라고 써주세요"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 3일 범야권 통합경선이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민들이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 ⓒ뉴시스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석방청원 서명 부스도 성황리를 이뤘다. 단 몇 시간에 서명 인원이 7000명을 돌파했고, 이후 밀려든 인파 때문에 서명 용지가 동 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투표율은 4시30분께 50%선을 통과한 데 이어 오후 6시 현재 56.7%로 집계됐고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7시 투표율은 59.6%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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