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지상욱 전 대변인이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에 '범보수 단일화' 역시 제안했다.
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만큼은 가장 준비되고 검증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저를 포함한 보수 시민사회 후보, 한나라당 후보가 공정한 룰 속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보수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 후보 선출 방안으론 "모든 가능성과 길을 열어놨다"면서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공정한 틀에서 해야 하며, 특히 TV토론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사전 교감 여부를 묻는 질문엔 "그런 걸 교감하는 사람이 어딨느냐"며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또 한나라당을 겨냥해 "집권 여당으로서 정신을 차리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환골탈태를 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정치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놔야 한다"며 "비움과 양보의 정치로 서울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서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박원순 변호사 등 시민사회 진영 후보에 대한 견제의 발언도 나왔다. 지 전 대변인은 "작금의 현실은 무조건적으로 기성정치는 나쁘다, 시민사회가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며 "시민사회와 정당의 역할이 달라 시민사회는 정당의 비판적 감시자로 남아있을 때 가장 보기 좋다"고 강조했다.
지 전 대변인은 유명 탤런트 심은하 씨의 남편으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장에 출마해 2.04%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그는 심은하 씨의 격려는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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