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B가 100만 원이 뭔 소린가 했네. 이거 대체 얼마가 남는 장사야"(@DO_Today)
"동생은 테라바이트 갖고 있는데 잘 보여야지"(@hjhero23)
USB가 '원'에 이어 새로운 화폐 단위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군이 시중에서 1만 원하는 4GB 이동식 디스크(USB)를 개당 약 100만 원 에 납품받아 온 사실이 드러나자, 많은 누리꾼들이 USB 모으기에 나선 것.
특히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파트도 USB로 사고, 축의금도 USB도 내자'는 재치 있는 트윗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김금래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0년 경기도 분당의 47평형 아파트를 9000만 원에 매입했다고 신고하는 등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이 불거진 것을 비꼬는 차원에서 '분당 47평 아파트'가 자주 등장했다.
"한 달에 95만 원짜리 USB적금을 7,8년만 부으면 분당에 47평짜리 아파트도 금세 사고"(@Lena_Mika)
"아버지가 500기가 외장하드를 두 개나 사셨다. 어디 쓰시려나 했더니 국방부에 팔아서 분당에 아파트 사주실 모양"(@Madam999)
"축의금은 50 메가 만해도"(@windreamsky)
개당 95만 원에 공급된 4GB USB는 군이 전술통제기에 장착했던 것으로 군이 기상 조건과 충격에 강한 USB를 요구하자 한 방산업체가 특별 제작했다며 공급해온 것이다. 이미 K-9자주포 부대 등 전군에 660개, 총 6억 원 어치가 보급됐다
이처럼 특별 제작된 USB란 말에 직접 실험에 착수한 누리꾼도 있다. '나너그리고우리'는 "(군이)4GB USB메모리 가격이 95만 원이라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35도와 섭씨 50도에서도 망가지지 않고 견딜 수 있기 때문"이라며 4GB USB, 디지털온도계, 밀폐형 봉지 등을 시중에서 구입해 직접 실험을 한 후, 결과를 올리겠다고 한 포털사이트에 공지했다.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758132
그러나 @ragie77는 "군 USB 논란. 군납업자와 퇴역 장성이 얽혀 있는 뻔한 이야기 아닐까?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검열 때면 장부 맞추기에 급급하고 횡령이 일상적이었던 군시절이 떠오른다"며 관행화 되어 있는 군대 물건 납품 비리를 지적했다. 또 @Ex_armydoc는 "미군에서 사용하는 USB는 많은 기능을 갖추고도 10만 원대"라며 "미군에서는 정보 유출 때문에 USB 사용을 전면 금지하지 않나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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