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14일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죠"라고 답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회창 전 총재의 두 번의 대세론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또 대세론에 안주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대세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정치권이 제 기능을 하도록 영향을 줘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살 길이 보수혁신과 중도개혁이라면 끌고 가면서 리더십을 보여야지, 지켜만 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의원은 "위기에 빠진 보수, 한나라당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게 지도가자 할 일"이라며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은 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박 전 대표를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스스로에 대해 도전을 하고 사회에 대해서도 스스로 도전을 만들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대세론은 결코 유지가 안 된다"며 "과감한 도전을 앞으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카 은지원과의 사진 공개한 박근혜…이유는?
박근혜 전 대표가 가수 은지원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이른바 '안철수 돌풍'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지난 12일 본인의 트위터에 5촌 조카인 은지원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자, 정치권 안팎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것.
정치권 일각에선 '안철수 신드롬' 이후 박 전 대표가 대중친화적인 이미지와 젊은층 공략을 위해 유명 가수인 은지원 씨와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박 전 대표는 조카 은지원 씨와의 관계를 본인이 나서서 거론하지 않았으며, 공식적인 질문을 받으면 "조카가 맞다"고 대답하는 수준이었다.
ⓒ박근혜 전 대표 트위터 |
한편 내년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한 때 박근혜 전 대표를 앞지르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추석 연휴가 지나서도 박 전 대표를 오차 범위 안에서 맹추격하는 등 '안풍(安風)'의 기세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46.1%로 안 원장의 지지율(44.3%)을 불과 1.8%포인트 앞섰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는 45.2%, 안 원장은 41.2%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