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의 "병 걸리셨어요?"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부적절했다"고 유감을 표명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8일 오전 본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나가는 식으로 농담을 한 건데, 표현이 부적절했던 것 같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7일 오후 인천고용센터 방문 도중 안철수 서울대 과학융합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박 전 대표를 앞지른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병 걸리셨어요? "여기서는 정치 얘기는 그만하고 고용과 복지 얘기를 좀 하죠"라며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평소 말을 아끼기로 유명한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실언'에 민주당에선 "박근혜 의원의 심리 상태가 어떻든 도를 넘는 막말에 대해선 사과하라"며 공세에 나섰고, 친박계 의원들조차 "왜 하필 오늘 그런 말을…"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습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박 전 대표는 "어제 고용센터에서 오전에 국회에서 하던 질문이 계속 이어져 '제 입장은 계속 밝혔고, 여기는 복지 때문에 왔으니 정치 얘기보단 복지 얘기를 하면 좋겠다고 해서 (기자들) 전부가 그렇게 얘기가 됐는데, 또 어떤 분이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해명했다.
'安風'에 빨라진 대권 행보? "가능한 현장 자주 다닐 것"
이밖에도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현장 방문이) 정책에 많은 참고가 됐다"며 "가능한 한 현장에 자주 다니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방문이 복지와 고용 등에만 국한되느냐는 질문에도 "그 외 다른 분야에서도 현장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자주 가려고 한다"면서 "(자신의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가 여러 포함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당정청이 추가감세 기조 중단에 합의한 데 대해서는 "당정청이 합의했으면 어쩔 수 없다. 기재위에서 얘기가 나오면 제 생각을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면서도 "당정청 합의는 존중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인물을 서울시장으로 세워야 하느냐는 질문엔 "서울시민이 바라는 후보가 제일 중요하다. 당이 심사숙고해야 할 테고…"라며 여전히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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