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은 "김 내정자는 평생교육과 인적자원개발 분야에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쌓고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해 온 학자 출신으로 약 40년을 대학에 재직하면서 대통령 자문 교육개혁위원, 한국 교육학회 회장, 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김병준 전 부총리 임명 당시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것은 대학개혁이었는데 김신일 내정자가 대학개혁의 적임자냐"는 질문에 박 수석은 "김 내정자는 평생학습에 상당히 조예가 있는 분인데, 대학개혁이라는 것이 산업과 연계되는 수요에 맞추는 컨셉"이라며 "산업체 수요에 맞는 대학의 인적자원에 지역의 평생학습체제가 보태져야 하는 것이라 적임자"라고 답했다.
"김 내정자가 다양한 경력을 갖췄지만 조직관리 경험이 없어 관료들에게 휘둘린 교수 출신 교육부 장관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박 수석은 "그런 부분도 고려했지만 김 내정자가 문민정부 때도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고 여러 단체 활동을 굉장히 잘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65세로 청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내정자는 서울여대와 서울대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한국교육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를 거쳐 현재는 교육부 평생교육정책자문단 단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최종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대통령 해외 순방 이후로 미뤄질 수 도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이번 인선은 난항을 겪었다.
"심혈을 기울여 논문검증…결과는 오직 신 만이…" 지난 8월 7일 김병준 전 부총리 사표 수리 이후 교육부는 25일간 이종서 교육부 차관이 장관 대행체제를 이끌어 왔다. 앞으로 국회 청문 절차가 별 탈 없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대행체제가 한 달 이상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교육부총리 내정자를 발표한 박남춘 인사수석은 "굉장히 힘들게 왔다"는 말로 인선과정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최종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됐지만 청와대는 하루 하루 발표를 연기했고 발표 당일인 1일에도 "한 시간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해 인선의 고민을 짐작케 했다. 박 수석은 "최종 후보들을 다 놓고 토론을 해서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인터넷 상에 나온 김 내정자의 논문을 다 보고 BK21, 학술진흥재단 같은 데에 의뢰도 하고 심혈을 기울여 논문을 검증했다"고 말해 '논문검증'에 주안점을 뒀음을 시사했다. 박 수석은 "(논문이) 하도 많아서 (문제가 없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수석은 "국회나 언론에서 또 논문에 대한 시비가 나오지 않을지는 '신 만이 아시는 일'"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또 다른 각도에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 국회 청문회의 의미는 그런 것을 놓고 토론해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라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수석은 "우리가 전직 총장, 교수 등 35명 정도를 놓고 죽 검토를 했는데 대개 대학에 재직하셨던 분들이 논문기준 강화에 상당히 부담을 느꼈다"며 "그래서 고사하는 경우도 많았고 약식검증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발견된 분들도 있어 굉장히 힘들게 왔다"고 털어놓았다.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