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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위기' 인천시 "공기업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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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위기' 인천시 "공기업 통합"

"부채 줄이기 착수…업무 시너지 효과 기대"

인천광역시가 전임시장 시절 누적된 재정적자 감축 방안으로 산하 공기업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송영길 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 재정현황은 세출이 세입을 초과하는 등 일반회계로 경상적‧의무적 경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공사‧공단 또한 무리한 사업진행과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 등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시민의 세금을 아껴쓰기 위해서도 효율적인 공기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 공기업 통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송영길 시장. ⓒ인천광역시청
송 시장은 "타 시도에 비해 공기업이 많고, 교통공사의 월미은하레일, 도시개발공사의 인터넷교통방송 등 많은 공기업들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을 추진했고, 방만한 운영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2012년 7조4232억 원, 2013년 7조4589억 원 등 지속적인 공기업 부채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고 개혁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2년 1월 2일까지 도시개발공사와 관광공사를 통합해 '도시공사(가칭)'로, 교통공사와 메트로를 통합해 '교통공사(가칭)'를 만드는 등 4개 기관을 2개 기관으로 통합‧재편키로 했다.

그동안 도시개발공사는 도심 개발 사업을, 관광공사는 일반 관광 업무를 맡아왔는데, 통합을 통해 개발 기획 단계부터 관광‧문화적 환경을 고려케 하고, 버스와 지하철로 구분돼 있던 조직을 합친 교통공사를 통해 지하철과 버스 교통 운영‧정보 시스템을 일원화 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통합을 통해 향후 4년간 2310억 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얻고, 도시개발공사는 부채비율이 290.2%에서 274.1%로, 교통공사는 212.6%에서 19.9%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시는 "기관 통합에 따른 중복‧유사 업무 인력은 교육을 통해 신규 및 타 주력사업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이번에 통합에서 제외된 환경, 시설공단 및 8개 출연‧출자 기관에 대해서도 조직진단 등의 평가를 통해 개혁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송도 6~8공구 사업재조정 △경제 활성화를 통한 세입 확충 및 감축 경영 △공사‧공단 경영효율화 △경제자유구역 사업 일원화를 통한 영종‧청라 개발 가속화 △구도심 집중투자 등 '5대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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