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SK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SK는 18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김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이만수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SK는 이제까지 SK 구단은 김성근 감독에게 선수단 운영 전권을 위임했고, 이를 통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수단 운영 전권을 위임받은 현직 감독이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 오전 구단에 당일부터 경기 출장을 하지 않겠다면서 사표를 제출했고, 구단의 만류에도 취재진을 대상으로 시즌 종료 후 퇴진을 발표한 점에 대해 대단히 충격적이고 당혹스럽게 받아들였다.
SK 구단은 지금과 같은 상태로 잔여 시즌을 운영하는 것은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김성근 감독 퇴진을 결정했다. 이에 올 시즌 남은 기간, 2007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수석코치로 재임한 이만수 2군 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감독대행 체제로 가기로 정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김 감독은 1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앞서 "이번 시즌 뒤 사퇴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내려진 전격적인 결정이다. 김성근 감독은 앞서 "올해를 끝으로 SK를 떠나겠다. 이제 매듭을 지을 때가 됐다"며 구단과 마찰을 빚었던 재계약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구단과 재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구단은 애초 김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전했지만 계속 시기를 미뤄왔다. 결국, 시즌 후에 다시 이야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구단은 김 감독의 두 번째 재계약에 계속 미온적 반응을 보였고 결국 시즌 도중 경질이라는 파국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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