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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곳곳에서 붕괴 사고…4대강 이후 샛강 곳곳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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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곳곳에서 붕괴 사고…4대강 이후 샛강 곳곳 '위험'"

낙동강 지류 용호천 호안보호공 붕괴…"역행침식 때문인 듯"

4대강 공사 이후 각 지천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달성보 인근의 지류인 용호천에서 둔치를 보호하는 석축이 무너진 것이 확인됐다.

"지류 석축 무너져…인근 교량도 위험"

대구경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13일 낙동강 달성보 하류에 위치한 용호천에 콘크리트와 사석으로 만든 호안보호공이 무너졌다. 이 보호공은 낙동강 본류와의 합수부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 강기슭 둔치(호안)을 보호하기 위해 4대강 공사 이전부터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보호공이 가로 20미터, 세로 30미터 크기로 무너진 채 발견된 것. 녹색연합은 "4대강 공사로 발생한 역행침식에 의한 것"이라며 "용호천은 지난 4월과 5월 사이 봄비에도 크게 역행침식이 있었던 지류"라고 설명했다.

▲ 낙동강 달성보 인근의 지류인 용호천의 호안보호공이 무너졌다. ⓒ대구경북녹색연합
▲ 낙동강 본류의 과도한 준설로 인한 역행침식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역행침식은 과도한 준설 작업이 벌어진 본류와 지천 간의 높이 차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다. 낙동강 본류를 평균 4~6미터 가량 준설하고 난 이후 용호천과 강바닥의 높이 차가 생겼고 그로 인해 용호천의 강물이 낙동강으로 쓸려들어가면서 지류의 유속이 급격히 빨라졌다. 이에 따라 침식 작용이 강하게 일어나게 되고 제방이 하류에서부터 상류 쪽으로 붕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

용호천에서는 지난 5월 봄비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생겨 시민단체 등이 위험을 경고했다. 당시 용호천은 좌안 콘크리트 구조물이 일부 파괴되어 복구했다. 그러나 이번 장맛비에 우안 쪽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진 것이다.

녹색연합은 "콘크리트와 사석으로 만든 구조물이 무너졌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무너진 곳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 대구와 현풍을 있는 국도를 연결하는 사촌교가 있는데 이 다리의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남한강 지류인 경기도 여주군 연양천에서 신진교가 무너졌을 때에도 남한강의 준설 작업으로 인한 역행 침식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국토해양부는 "다리가 노후화 되어 그런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 등은 4대강 사업 이후 빨라진 유속 등을 제시했다.

▲ 용호천 위의 사천교. ⓒ대구경북녹색연합

"4대강 사업, 샛강을 위험한 강으로 만들어"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4대강 사업이 벌어진 낙동강의 지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낙동강 곳곳에서 역행침식으로 인해 지천의 붕괴가 또다시 가파르게 진행 중"이라며 "달성보 아래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용호천, 현풍천, 차천에서 역행침식현상이 그대로 되풀이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정수근 국장은 " 4대강 사업은 낙동강과 그 지천을 이전에 전혀 경험할 수 없던 위험한 강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아직 장마가 끝이 나지 않았고 태풍이 몇 차례나 남은 상황에서 반복될 것이라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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