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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중남미 문화예술의 세계"

[알림] 중남미학교(교장 이성형) 가을학기 참가 안내

인문학습원의 중남미학교(교장 이성형)가 가을학기 강의를 준비합니다. 이번 강의 주제는 <중남미 문화예술>입니다.(중남미학교는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와 공동으로 운영하며, 서울대 재학생과 대학원생에게는 참가비의 50%를 할인해 드립니다.)

이성형 교장선생님은 부산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대 국제지역원, 콜레히오 데 메히코, 과달라하라 대학교, 과달라하라 자치대학교의 초빙 교수를 지냈으며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HK교수로 있습니다. 저서로 <쿠바, 잔혹의 문화, 매혹의 문화> <배를 타로 아바나를 떠날 때> <라틴아메리카, 영원한 위기의 정치경제> <콜럼버스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등이 있습니다.

2011년 가을학기 강의는 11, 12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7강입니다.

강의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중남미 문화예술>

[11월14일] 아스테카
마야 문명이 유럽의 바로크 스타일에 유사하다면, 아스텍 문명은 고딕 스타일에 비길 수 있다. 숭무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제국을 건설한 이들은 독특한 우주관(제5의 태양)에 바탕을 둔 인신공희 제의를 통해 통치를 유지했다. 거대한 제국의 등장과 몰락의 배경을 밝힌다.

[11월21일] 마야 문명
마야인에게 우주의 탄생은 곧 옥수수 문명의 탄생이었다. 그들의 신화집 <포폴 부>를 통해 농업문명의 탄생을 살펴보고, 화려한 화병, 벽화, 건축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낸다. 도시국가들은 끊임없는 전쟁을 치렀고, 생태적 위기를 가속화시켜 종국에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11월28일]잉카와 안데스 문명
돌을 떡 주무르듯 다룬 건축의 천재들. 안데스 산맥의 3천 미터 고지에 건설한 잉카 제국은 문자 없이 건설된 유일한 제국이다. 독특한 재분배 체계와 태양신 숭배를 통해 많은 부족을 통합시켰던 잉카 제국은 오늘날 보아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경이롭다.

[12월5일] 식민지 바로크 예술
식민지 아메리카의 예술은 당대 유럽에서 수입된 바로크가 현지에 적응하는 메스티조화 과정이기도 했다. 수많은 원주민, 흑인 장인들은 바로크 스타일 속에서 토착적인 세계관과 우주관을 담아내었다. 브라질, 멕시코, 페루는 뛰어난 식민지 바로크 문화 유산을 남겼다.

[12월12일] 멕시코 혁명과 문화적 민족주의
멕시코혁명은 라틴아메리카에 20세기의 도래를 알렸다. 철도는 국민국가의 통합을 가능하게 했지만, 사회적 갈등을 국가적 차원으로 증폭시켰다. 유럽을 모방하던 시대가 끝이 나고, 자신을 뒤돌아보고 국가를 재건하려는 문화적 민족주의 운동이 배태되었다.

[12월19일] 벽화운동과 영웅적 모더니즘
리베라, 오로스코, 시케이로스와 같은 걸출한 벽화가를 낸 20세기 멕시코. 화가들은 원주민 예술을 발굴하고, 이 속에서 자기 정체성의 뿌리를 찾았다. 이들은 메스티조를 우주적 인종으로 묘사하는 공공예술 운동을 통해 새로운 국가의 탄생을 기록했다.

[12월26일] 라틴음악의 세계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 흑인, 유럽의 다양한 인종들이 화려하게 수놓은 라틴음악의 세계를 엿본다. 라틴 음악의 대표적인 장르인 손, 살사, 탱고, 삼바, 보사노바, 칼립소 등을 들어보고, 잡종화의 복잡한 계보를 그려본다.



이성형 교장선생님은 <중남미학교>를 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흔히 중남미라고 하면 우리는 빈곤과 저개발, 정치적 혼란, 게릴라 운동 등을 떠올립니다. 뿐만 아니라 '중남미병'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인식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경제가 조금만 불안해지면 언론에서는 '남미화'되어가고 있다고 떠듭니다.

중남미 지역이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하고 위기에 시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겉으로 드러난 음지의 이면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매혹적인 세상이 존재합니다.

중남미는 한 마디로, '뒤섞임'의 대륙입니다.

저는 이를 일컬어 중남미의 '하이브리드 문화',즉 잡종화(Hybridization)라고 말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멕시코는 인종(메스띠소: 백인과 인디언의 혼혈)을 비롯하여 사회, 문화, 예술의 각 분야에 걸쳐 뒤섞임이 지배하는 곳입니다.그리고 이들의 잡종화된 문명은 세계 문화의 중심에서 변방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대국이라 알려진 프랑스는 일찍이 중남미에 건너와서 재물뿐만 아니라 카리브 문화를 흡수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열여섯 살에 나폴레옹과 결혼하여 후일 앙피르(Empire) 양식에 큰 영향을 준 '조세핀'은 서인도 제도 출신이었으며, 프랑스의 낭만주의 또한 카리브의 이국적 정취를 담고 있습니다.

유럽 제 2 제정시대의 시인 보들레르가 가장 많은 시를 써 바쳤다는 여인 '잔느 뒤발' 또한 카리브 출신의 흑인 창녀이자 부두교 신자로 알려져 있지요. 이 때문에 보들레르의 시에는 그녀에게서 건네받은 부두교의 신비주의적 색채가 묻어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서인도 제도는 유럽인들에게 설탕이나 담배, 커피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신세계를 각성시킬 만한 풍부한 상상력도 전해 주었습니다.

새 학기에 준비된 강의를 함께 하시면서, 종속과 가난을 되물림하고 불안한 정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깊이 있는 문화와 다채로운 예술을 탄생시켜 온 중남미인들을 편견 없는 시각으로 바라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세계화란 미국식 '글로벌 스탠다드'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살아 숨쉬는 세상에서 창조와 변용을 수반하는 뒤섞임과 다양성을 체득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강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문학습원 강남강의실에서 열리며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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