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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또 단수 사태…"4대강 과도한 준설 탓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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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또 단수 사태…"4대강 과도한 준설 탓인 듯"

환경연합 "4대강 곳곳에서 대형 사고"

지난달 구미광역취수장의 물막이 보 유실로 단수 대란을 겪었던 경상북도 구미에서 30일 또다시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3시 40분 쯤부터 해평취장에서 정수장으로 넘어가는 관로에 누수가 생겼다. 이로 인해 용수가 공급되지 못해 4공단에 입주해 있는 14개 기업체들과 주민 1만 60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아직 구미시와 수자원공사는 정확한 누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취수장 인근에서 사고 지점과 원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급수 차량 80여 대를 동원해 4공단 배수지에 직접 물을 채워 넣고 있다.

구미시는 생활용수의 관로를 변경해 물 공급을 장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공업용수는 관로 복구 시점이 늦어져 완전 복구엔 다소 시간이 걸릴 방침이다.

"4대강 과도한 준설로 관로 유실된 듯"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의 과도한 준설로 인한 사고라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낸 성명에서 "금번 낙동강 해평취수장 단수사태는 지난 5월 구미지역 단수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준설로 일어난 사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 지역은 정부가 낙동강 준설에 따라 홍수 시 기존 관로 유실 위험이 있어 새롭게 횡단관로를 설치한 곳으로 추측되며, 이번 홍수 시 수압을 견디지 못해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하천수위가 낮아지면 객관적인 정밀 조사를 통해 유실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지난 5월 시민공동조사단의 홍수 대비 현장 조사에서 땅속에 묻혀 있어야 할 해평 취수장 관로가 드러나 있어 홍수 시 유실 위험이 큰 곳으로 예견된 곳"이라며 "문제는 4대강 전역에서 준설로 인하여 하천수위가 낮아져 전국의 하천 취수장에서도 이러한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4대강 곳곳에서 초기 장마에 교량유실 및 붕괴, 기름 유출 등이 발생했고, 이번에 또다시 구미 취수 중단이라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며 "4대강 사업 준설로 홍수위험이 줄었다는 정부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가 준설에 따른 취수대책으로 새롭게 관로를 설치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정부의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부는 4대강사업 완공행사가 아니라 4대강사업과 관련한 국민의 안전에 관한 모든 것을 점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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