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현재 공석인 교육부총리의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태호 대변인은 22일 "교육부총리 후보자로 오르내리는 분들 가운데 어떤 분들은 논문에 문제가 있고 어떤 분들은 아예 사양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수준에 맞추다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병준 전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지 15일이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후보군도 압축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물망에 올랐던 일부 교수들의 경우 청와대 자체적으로 실시한 논문 검증에서 탈락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교수들도 최소한 김 전 부총리 수준의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는 판단에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
현재 청와대 안팎에서는 서울소재 모 대학 총장, 전 교육부 관료,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전직 장관, 모 경제단체장 등의 이름이 본인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거명되고 있는 형편이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전까지는 가닥이 잡히겠느냐"는 질문에 "순방 전에는 발표를 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그 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다음 달 3일부터 16일까지 유럽과 미국을 방문한다.
만약 노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전까지 후임 교육부총리를 정하지 못하면 이종서 차관의 장관 대행 체제가 40여 일을 넘기는 흔치 않는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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