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영국 진출 10년 만에 현지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영국의 높은 인건비로 인해 중국 제품의 저가 공세에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1일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영국 웨일스 남부 뉴포트에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공장을 올해 12월쯤 패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지난 1997년에 세워진 이 모니터 공장은 지난해에만 유럽과 영국 시장에 190만 대의 모니터를 생산해 공급했다.
이 공장에는 모두 300여 명의 영국 현지인들이 고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LCD 모니터 단가가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높은 인건비와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 때문에 경쟁력 확보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영국보다 인건비가 싼 폴란드에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고 있다.
폴란드에서 LG전자는 지난 1999년 므와바 지역에 지은 공장 외에 내년 상반기 중 제품생산을 목표로 브로치와프 지역에도 LCD 모니터 공장을 짓고 있다. 브로치와프 공장에서는 연간 350만 대의 LCD 모니터가 생산될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는 생산기지들을 재조정할 계획"이라며 "폴란드는 인건비 측면 외에도 유럽시장의 물류 중심지라는 측면에서도 영국보다 잇점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영국과 독일에 있던 생산시설을 슬로바키아로 이전하는 작업을 2004년에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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