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협회가 이우용 라디오본부장과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을 PD협회에서 제명하기로 했다.
다수의 MBC PD들은 30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남문광장에서 열린 '제작 자율성 수호를 위한 MBC PD총회'에서 최근 연이어 벌어진 제작 자율성 침해 사안을 문제삼으며 이들의 제명을 요구했다.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은 국장으로 임명되자마자 최승호 PD를 비롯해 시사교양국 PD 26명을 인사발령 내 '<PD수첩> 탄압'이라는 논란을 일으켰고 <PD수첩>에서 다루려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무릎기도' 아이템을 '민감한 사안'이라며 중단시키고 최근은 이우환 PD와 한학수 PD를 자회사로 발령 내 PD들의 반발을 샀다.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였던 김미화 씨를 강제로 하차시키고 일선 PD와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프로그램 개편을 밀어붙어 '파행 개편'이라는 반발을 샀다.
이날 총회에서 다수의 PD들은 "윤길용 국장과 이우용 본부장을 PD로 받아들일 수도, 선배로 인정할수도 없다", "MBC의 현실은 '춘래불사춘'이다"라며 최근의 사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PD협회는 다음달 8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윤길용 국장과 이우용 본부장의 제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지금까지 MBC PD협회에서 징계를 통해 제명된 PD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특히 이번처럼 PD총회라는 형식을 거쳐 집단적인 총의를 모아 특정인에 대한 제명을 거론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면서 "이는 그만큼 최근의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 PD협회는 "자율성과 창의성이 꽃피던 조직이 질식당하고 통제와 강압이 내리누르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망가져가고 있다"면서 △부당한 인사발령 철회 △제작 자율성을 훼손한 문제 인사 즉각 교체 △경영진은 즉각 문제해결에 나설 것 등을 촉구하는 결의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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