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45분께 오피스텔 경비원이 '쿵' 소리를 듣고 신고해 119 구조대에 의해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송 씨의 자택은 19층으로 창문이 열려있던 점을 볼 때 송 씨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 활동하던 당시의 송지선 아나운서 모습. |
송 씨가 최근 프로야구 선수와의 스캔들로 괴로워하던 중이었기에 사건의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너무 고통스럽습니다",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메니 너무 아파요…비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 등 '자살 암시'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동료가 황급히 달려갔고, 송 씨는 "저 무사해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해서 소동이 넘어가는 것 같았지만, 곧바로 송 씨의 싸이월드 홈페이지 글 한 편이 공개되면서 스캔들로 일파만파 번져갔다.
공개된 글에는 실명 언급이 없었지만 그 글을 토대로 누리꾼들은 프로야구 임태훈(23. 두산베어스) 선수와의 스캔들을 의심했고, 송 씨는 "내가 쓴 글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결국 임태훈 선수는 2군으로 강등됐고, 공교롭게도 이후 두산 베어스는 연패를 거듭하며 순위가 추락하자 송 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 사이 송 씨는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 <베이스볼투나잇 야> 하차 위기까지 더해졌다.
스캔들은 송 씨가 뛰어내리기 직전 정점에 이르렀다. 송 씨는 22일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임태훈 선수와 1년반 가까이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침 1군에 복귀한 임태훈 선수는 구단 홍보팀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야구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스캔들에 따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 하고 송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임태훈 선수 역시 사실 여부를 떠나 스캔들의 당사자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캔들의 직접적 원인이 됐던 싸이월드 홈페이지 글도 문제다. 송 씨는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팬이 내 스마트폰을 이용해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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