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광훈 의장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장례식을 5일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7일 오전 9시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장례식장을 오전 10시에는 금난로에서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인의 시신은 영결식 후 금남로 행진을 거쳐 농민회 사무실을 경유한 뒤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치된다.
▲ 고 정광훈 전 전농의장. ⓒ전국농민회총연맹 |
고인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해남군 농민회를 결성해 20여 년 동안 농민운동을 주도했으며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고문 등 민중운동 지도자로 살아왔다. 5.18 당시 시위 주도, 농민대회 주도, 한미FTA저지 등으로 3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고 정광훈 의장은 지난 4월 26일 화순 보궐선거 지원유세 후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3일, 72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이 오랫동안 몸 담아 왔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성명을 통해 "70평생 몇 번의 옥고에도 굴하지 않으시며 사회민주화와 농민해방 세상을 위해 뛰시기만 하셨던 정광훈 의장님의 삶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가르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2003년 칸쿤에서 외쳤던 '다운다운 WTO'는 전 세계 민중들의 가슴에 아직도 메아리로 남아 있으며 무거웠기만 했던 집회장에서 즐거운 말로 우리를 기분좋게 해주시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민주노동당도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농민들과 함께, 자신보다 더 믿었던 노동자들과 함께, 일생을 민중의 벗으로 살아 오면서 '자그마한 댓가라도 바란다면 그것은 환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 참된 보람과 행복이 될 수 없다'는 정광훈식 낙관을 우리에게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언제나 쉽고 명쾌한 언어로 대중을 감동시킨 고인의 말씀은 지금도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있다"며 "고인께서 그토록 저지하고자 했던 한미FTA가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닥친 소식이라 더욱 송구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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