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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양병무의 행복경영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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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양병무의 행복경영10

- 봉사는 존재의 의미 -

"외국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우리말은 무엇일까?"
"빨리 빨리"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빨리 빨리 정신' 덕택에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부자들의 모임인 OECD국가에 가입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했다. 하지만 앞만 보며 달려오다 보니 옆이나 뒤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나눔과 봉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장에 취임하고 얼마 있다가 홈페이지에서 '스스로봉사단' 코너를 보고 간사를 맡고 있는 연구개발부문의 장홍현 과장을 불러 자세히 물어보았다. 스스로봉사단은 2003년도에 설립되어 재능의 임직원과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랑스러운 봉사 모임으로 발전했다. 현재 스스로봉사단 회원은 690명이다. 이중 재능그룹 임직원이 370명이고 재능선생님이 320명이다. 회비는 1구좌가 천 원씩으로 1구좌, 3구좌, 5구좌, 10구좌 등 자유롭게 가입하고 후원금은 연말정산에서 공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스스로봉사단은 소년소녀가장 돕기, 걸식아동 후원,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지원, 해외 불우 어린이 후원 등 소외된 어린이들을 다양한 형태로 도와오고 있다. 영아원, 보육원, 양로원, 독거노인의 후원과 함께 직접 참여하여 아이 돌보기, 청소하기, 김장 담그기, 연탄배달 등의 봉사활동도 펼쳐왔다. 또 대학생들의 해외봉사활동을 매년 지원해 왔다. 올해에는 고려대와 서울여대 학생들이 봉사활동 나갈 때 가방, 연필, 크레파스, 스케치북 등을 후원했다.

장홍현 간사에게 "애로 사항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후원금을 내는 사람은 많은데 비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영아원에 매달 셋째 토요일 봉사를 나갑니다. 주로 미혼모가 낳은 4세 미만 어린이들이 있는 곳이지요. 방문해서 어린이들과 놀아주는 봉사를 하는데 참가자가 4-5명에 불과해서 아이들을 잘 돌봐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의 설명을 듣고 앞으로 사장도 가능하면 자주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 6월에 영아원을 찾았다. 이 날은 18명이나 참석하여 봉사활동이 활기를 띄었다.

점심식사를 함께 한 후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래 동안 참여해 온 재능선생님 세 명도 소감을 얘기했다. 이 때 서울 용산1지구에서 육성팀장을 맡고 있는 이정은 재능교사가 "재능분들은 반성해야 합니다"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순간 참가자들은 숨을 죽이며 다음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금요일 늦게까지 회원을 관리하면서 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매번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나옵니다. 인원이 적으면 해당 단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에 때로는 휴일에 쉬고 싶어 하는 남편과 시누이를 데리고 나와 봉사한 적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때는 본사에서 일하는 재능분들이 참 야속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봉사가 주는 철학적인 의미를 덧붙였다. "봉사는 저에게 존재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살면서 슬럼프에 빠지거나, 어렵고 힘들 때마다 극복하게 해주는 자극제와 원동력이 되어 주었어요. 스스로봉사단은 나의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깊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재능선생님을 계속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서팀의 정문수 팀장은 "봉사를 여유가 있거나 시간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걸로 생각했는데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매달 적극적으로 참석해서 봉사를 하겠습니다."라고 결연한 자세로 각오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모두가 "봉사하러 왔는데 오히려 봉사를 받고 가는 느낌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현재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 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음 달에 또 만나요"라며 헤어졌다.

나는 실장회의에서 "앞으로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나눔과 봉사활동은 좋은 기업과 기업 경쟁력의 기준이 될 것이다"고 설명하면서 "스스로봉사단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공석 중인 스스로봉사단 단장을 추천토록 하여 자산운용실의 윤협로 이사가 단장으로 추대되었다.
윤 이사는 남에게 진 빚을 갚는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단장의 각오를 밝혔다. "저는 건강을 가졌고, 작지만 불편하지 않은 재물을 가졌고, 화목한 가정을 가졌고, 겨자씨만한 신앙을 가졌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제가 받은 사랑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봉사단을 섬기겠습니다." 단장이 선임되고 봉사활동이 본격화되자 7월에는 신청자가 20명이 되어 조기에 마감을 했다. 윤 단장은 평소에도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온 터라 장차 봉사의 물결이 재능사업장 전체로 확산될 것 같다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나눔과 봉사는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덕목으로 다가왔다. 성숙하고 풍요로운 사회는 자신만 생각해서는 이룰 수 없는 까닭이다.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나쁜 사람의 어원이 "나 뿐인 사람"에서 왔다고 한다. 그러니까 자기만 생각하면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스스로봉사단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임미옥 강서총국장은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복이 있다"는 성경말씀을 붙들고 나눔과 봉사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임 총국장은 가는 곳마다 스스로봉사단의 홍보대사가 되어 많은 선생님들이 후원회에 참여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스스로봉사단을 이끌어온 집행부와 회원으로 참여한 재능가족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야말로 '스스로봉사단 만세'라고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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