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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지금은 마음의 병을 돌아볼 때, 연극 '아내들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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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지금은 마음의 병을 돌아볼 때, 연극 '아내들의 외출'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4월 4일이 무슨 날인 줄 아는가? 아내여, 당신의 정신건강은 괜찮은가? 가장 최근에 진정한 행복을 느껴본 적은 있는가? 보이는 것만큼 보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여자의 마음은 사라진다. 지금 남은 것은 삶의 무게와 치유되지 않은 상처 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가 아닌 '살아내고'있는 아내들의 인생을 보라.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에 맞춰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세 아내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 ⓒNewstage
엄마 임문경은 젊은 시절 남편의 외도로 힘겨운 삶을 살아야만 했다. 어려운 마음을 티도 못 내던 그 시절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도 않았다. 이런 그녀를 남겨두고 남편은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 남편과 사별한 지금, 그녀는 남편에 대한 증오와 그리움이 동시에 몰려와 급격한 심경 변화를 겪고 있다. 마음의 무거움만이 그녀를 할퀸다.

40세 딸 지영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조기 폐경이 온 뒤 삶의 의욕을 모두 잃었다. 마음 놓고 웃어본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매일매일 우울증이라는 단어만을 실감한다. 며느리 유한희는 세 여자 중 겉보기에 가장 완벽하다. 하지만 그것도 빛좋은 개살구. 남편과 아들에게 항상 슈퍼우먼이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 덕에 그녀는 늘 마음이 무겁다.

이 세 여자가 한 장소에 모였다. 엄마 임문경, 40세 딸 오지영, 며느리 유난희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미국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한국행 비행기를 놓쳐버린다. 어쩔 수 없이 낯선 외국 공항 대합실에서 하루 묵게 생겼다. 가족이지만 서로에 대해서 잘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가 풀어지기 시작한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박춘근이 극본을 썼고, 연극 '억울한 여자'의 박혜선이 연출을 했다. 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과 전문의들이 작품 구성에 직접 참여해 제작돼 전문성을 더한다. 연극이 끝난 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주관으로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된다. 연극에 등장하는 세 여인의 심리상태를 병리학적 시각에서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마음의 병 원인, 상태, 치유법 등을 쉽고 재밌게 알아본다.

박혜선 연출은 "유쾌한 에피소드를 통해 전달되는 그들의 외로움은 현대 여성이 느끼는 불안감과 쓸쓸함을 전달한다. 무대 위 삼면의 거울은 자기 자신을 투영시키면서 동시에 타인을 투과시킨다. 세 여자의 심리를 대변하는 음악과 조명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여행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오는 4월 1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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