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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빛나는 노래 기구한 운명, 연극 '피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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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빛나는 노래 기구한 운명, 연극 '피아프'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열연, 오는 4월 30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그녀에 대한 평가가 대단하다. 어떤 이는 "프랑스의 목소리"라고도 하고 또 다른 이는 "노래로 우울한 생각을 녹여주는 유일한 여자"라고도 평한다. 샹송 가수로서 들을 수 있는 갖가지 찬사를 모두 가졌던 여자다. 하지만 실제 그녀는 삶에서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었다. 잃는 것들에 연속이었으며, 기구함의 지속이었다. 에디트 피아프, 그녀의 삶이 영화에서 무대로 옮겨왔다. 오는 4월 30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연극 '피아프'가 다시 한 번 공연된다.

▲ ⓒ신시컴퍼니 제공

극은 1950년대 어느 극장, 마약으로 만신창이가 된 피아프가 자신의 무대에 서는 것으로 시작된다. 무대에 서 있는 피아프의 모습은 처절하다. 그 삶이 얼마나 힘겨웠는지 온몸으로 느껴진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그녀는 노래를 부르다 밖으로 끌려나오고, 장면은 다시 그녀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스무 살의 피아프는 거리의 가수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멸시와 천대가 칭찬보다 익숙한 어두운 골목만이 그녀의 주 무대다. 그러던 어느 날 피아프의 목소리에 반한 이들이 나타난다. 급기야 그녀는 성공적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 그 이후 피아프는 승승장구다.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프랑스는 물론 미국 시장까지 진출해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그녀의 무대에는 대중은 물론 스타들까지도 몰린다. 희망조차 가질 수 없던 피아프가 최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행운은 늘 한꺼번에 몰려오는 법인가 보다. 그녀 앞에 세계 미들급 권투 챔피언 막셀 세르당까지 나타난다. 그녀의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하다. 그는 그녀에게 단 하나의 사랑이자 삶 자체다.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 그녀는 그와 늘 함께 있고 싶다. 공연과 대회 등으로 떨어져 있는 순간순간이 괴롭다. 그녀는 결국 프랑스에 있던 막셀에게 자신이 있는 뉴욕으로 와주길 부탁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녀를 보러 오던 막셀의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피아프는 이 모든 사실을 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 인생가운데 유일하게 진실하고 행복했던 순간, 그녀는 삶을 놓는다. 남은 평생을 연인 잃은 고통으로 노래, 남자, 마약만으로 사는 그녀가 애처롭다.

연극 '피아프'는 2009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최고의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피아프 역을 맡아 '사랑의 찬가', '장미빛 인생',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등을 선사하며 감동을 줬다. 모노드라마 형식을 취하는 이 작품은 47년간의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온전하게 보여준다. 섬세하고 참신한 연출선으로 각광받는 오경택 연출과 박수경이 주도하는 음악, 배우 최정원의 혼과 열정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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