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짝패'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면서 '귀동'의 의상에 대해 묻는 이들이 많아 졌다. 어린 시절 귀동의 의상에서부터 포교 복장까지 그 관심의 범위도 다양하다. 한 가지씩 차례로 알아보자.
귀동은 머리에 '복건'을 자주 쓰고 등장했다. 전통 복건은 검정색이지만 드라마 속 귀동의 복건은 보라색, 청록색, 연보라 등 다양한 색상이었다. 옷 색상에 맞춰 형형색색 변화된 것. 드라마 속 사건과 상황에 따라 디자인도 역시 자주 바뀌었다. 또한 전통 복건은 등 뒤로 내려오는 부분에 트임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드라마 속 복건은 펄럭거림을 주기 위해서 절개해 트임을 주었다. 이렇게 사극 속 의상은 시대와 때로는 같게 또 다르게 제작 된다.
그 다음은 서당에 공부하러 갈 때, 주로 입었던 두루마기와 전복을 살펴보자. 이것은 실제로 조선 말기까지 남자들이 편복(便服: 평상복)으로 입었던 한복이다. 두루마기는 '트임 없이 두루 막혔다'하여 '두루 주(周)'를 써서 주의(周衣)]라고도 한다. 전복은 깃과 소매가 없이 포(袍:장딴지 길이의 외의 류) 위에 입는 덧옷을 칭한다. 전통 두루마기와 전복을 '짝패' 속에서는 무의 넓이를 좀 더 넓게 해 풍성한 실루엣을 내며 유복한 집의 자제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다음은 귀동이 상여막에 갔을 때와 천둥과 며칠에 걸친 주먹다짐을 할 때 착용했던 철릭이다. 정확한 옷의 명칭은 '요선철릭'. 즉 허리에 선을 넣어 바느질한 철릭을 말한다. 철릭은 남자의 포(袍)의 일종으로, 고려말 원(元)에서 들어와 한국식으로 변화과정을 거쳐 조선시대 남자들이 즐겨 입었다. 관복(官服)의 밑받침 옷으로, 또는 편복(便服)으로 입혀졌다.
철릭은 허리부분을 절개하여 봉제하며, 허리 밑 선에 주름을 넣어 하체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한 옷이다. 이 옷은 다리를 벌려 말을 타기 용이하게 고안됐다. '요선철릭'은 고려말 몽골, 즉 원(元)에서 들어올 당시에는 사냥이나 전쟁 시 몸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활동적인 형태였다. 당연히 소매도 좁았다.
그러나 조선시대로 바뀌며 차츰 장식화 되면서 허리의 절개선이 상하 1:1 비율에서 3:7비율로 바뀌어갔다. 물론 품과 소매 너비와 길이가 크고 풍성해졌다. 애초에 수용되었던 모습이 사라지고, 한국적 미를 갖춘 새로운 형태와 용도로 변용된 것이다.
실제로 드라마 '짝패'에서 선보인 귀동의 철릭은 고려 말 요선철릭의 형태를 닮았다. 그리고 철릭은 실제로 조선말 관례 전 아이들이 입던 옷은 아니었다. 극적 전개상 채택된 아이템과 디자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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