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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맞이하는 봄, 연극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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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맞이하는 봄, 연극 '봄날'

[공연tong] 배우 오현경, 이대연 등 출연

극단 백수광부가 창단 15주년 기념작으로 연극 '봄날(이강백 작, 이성열 연출)'을 3월 31일부터 4월 1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 ⓒ극단 백수광부 제공

연극 '봄날'은 1984년 발표돼 권오일 연출의 극단 성좌(聖座)에 의해 초연, 당시 연출상과 미술상, 서울연극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수차례 재공연 되며 1997년 전국연극제 등에서 수상, 2009년에는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무대에 오르면서 전회매진(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연극 '봄날'은 서울연극제에서 연출상(이성열),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대상(오현경), 한국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을 수상했다.

연극 '봄날'에는 늙은 홀아비와 밭을 갈며 살고 있는 일곱 명의 아들이 등장한다. 인색한 권력자 아버지, 어머니처럼 자상한 장남, 천식을 앓는 병약한 막내,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혹사당함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다섯 명의 자식들이 불편한 관계 속에서 어렵사리 생을 영위하고 있다. 아버지의 어리석은 회춘에 대한 욕망, 오직 식욕에 대한 욕망만 갈구하는 조급한 자식들, 아버지와 형제들 사이를 오가며 중재를 하려는 장남들이 충돌한다.

▲ ⓒ극단 백수광부 제공
관계자는 "2009년의 '봄날'이 원작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해석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희곡의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열어젖힌 공연이었다면, 2011년의 '봄날'은 그 가능성을 넘어 한국 현대극의 고전으로 자리 잡게 하는 기념비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적이면서도 서사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며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듯한 무대 위의 여백과 조용히 이를 관조하는 시선이 느껴지는 공연, 반역을 꾀하는 아들들의 열정과 후회로서 참회하는 아버지의 그리움이 시끄럽지 않게 해학적으로 그려지는 공연, 회춘(回春)을 향한 원초적 욕망과 선(禪)적인 관용의 세계가 한데 어우러지는 공연, 그런 동양적 세계관이 펼쳐지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로는 1984년 초연과 2009년 서울연극제 공연에서 가부장적이지만 자식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역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배우 오현경과 다양한 역할을 통해 진정성 있는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대연이 2009년에 이어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장성익, 강진휘, 정만식, 박완규, 유성진, 김현중, 박혁민, 김란희 등 극단 백수광부 단원들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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