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이날 12면에 "장자연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조선일보 사장'으로 부른게 오해 불러"라는 기사를 내 소위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일보 사장이 오른 경위를 상세하게 해명했다.
<조선>, 상세한 '해명' 기사…"일부 언론 악의적 보도"
<조선일보>는 "이 사건은 철저히 밝혀져야 하지만 일부 언론 매체가 마치 조선일보 사장이 이 사건과 관련 있는 듯이 보도하는 행태가 되풀이 되고 있다"며 '고 장자연씨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는 표현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이 문건에 자사가 거론되어 있음을 인정했다.
<조선일보>는 "그러나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인 것으로 명백히 확인됐다"면서 "장씨가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쓴 것은 자신에게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 김종승씨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신문은 "장씨가 '조선일보 사장'으로 알았던 사람은 실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었다"면서 경찰과 검찰 조사, 김씨 비서 등의 진술을 들어 거듭 정황을 소개하고 "당연히 고 장자연씨가 김씨로부터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소개받은 사람도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와 같은 사실들은 국내 대부분 언론사가 2년전 사건 당시에 확인해 알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상당수 언론이 기회만 있으면 교묘한 방법으로 마치 조선일보 사장이 이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 우리 언론 내부의 이념적 갈등과 경쟁 관계등이 이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조선일보> 9일 12면 기사. ⓒ조선일보 |
이어 <조선일보>는 사설 "장자연 사건 뒤에 숨은 어둠의 세력 밝혀내라"에서 장자연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경찰은) 이 사건을 이용한 일부 정치세력의 악의적인 공격에 의해 부당하게 명예를 훼손당한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확실하게 가려내 그 누명을 벗겨주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찰이 수사를 통해 이런 진실을 소상하게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일부 언론들까지도 뻔히 진실을 알면서도 모른 체하며 거기 편승해 이득을 노리는 탈선행위에 나서 사회를 더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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