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립예술대학(총장 아이만 무사호자예바) 샤블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샤야바예바 바흣굴 양(20세)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의 '마리아'를 불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부상으로 10일간 한국을 방문, 한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바흣굴 양은 "한국 노래를 좋아해서 한국 친구 소개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면서 "한국에 가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소원이 이뤄져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이번 대회는 2011년 카자흐에서 한국의 해를 맞이해 대학 측이 한국문화원과 함께 마련한 특별한 행사였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솔로, 듀엣 등 14개 팀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구준표 캐릭터로 장식된 무대를 배경으로 SS501의 '내머리가 나빠서', 태연의 '만약에' 등 한국 TV드라마와 영화 OST, 윤하의 '비밀번호 486', 소녀시대의 'Kissing You', 아이유의 '좋은 날' 등 우리 가요를 열창했다.
이날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문화원 한글강좌 수강생, 고려인 등 700여명의 관객들은 머리위로 손을 흔들면서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으며 백댄서로 등장한 학생들이 'ㅅ','ㅏ','ㄹ','ㅏ','ㅇ'(사랑)이란 단어를 맞추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문화원에서 태권도 강습을 수료한 학생 40여명은 라명식, 이승희 사범(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파견)의 지도 아래 코요태의 '투게더' 반주에 맞춰 태권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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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POP 대회를 기획한 국립예술대학 Guldana Zholymbetova(62세) 학장은 "카자흐스탄에 고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 전통 음악과 춤 공연을 쉽게 볼 수 있으나 한국의 대중가요는 TV드라마를 통해서만 주로 접하게 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수준 높은 한국 현대음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고 싶었다"며 "카자흐에는 130여개의 여러 민족이 갈등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데, 음악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아스타나에서 최초로 개최된 K-POP 대회를 계기로 현지인들이 우리 가요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년 'K-POP 부르기 대회' 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카자흐스탄 대사관과 한국문화원에서는 수상자 상품으로 한국방문 프로그램 제공(최우수상)과 아울러 핸드폰, 화장품 등 우리 기업제품을 부상으로 제공했다. 4월 30일 알마티에서 개최되는 'K-POP 경연대회'는 참가대상을 제한하지 않고 음악대학 학생 뿐 아니라 카자흐 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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