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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연극 '미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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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연극 '미성년'

러시아 연극 연구회 제30회 기념공연, 이우진 연출 참여

18세기 러시아, 혼란스러운 사회와 어지러운 인생사 속 사람들은 삶의 방향을 잃었다. 아무도 내 갈 길을 알려주지 않는다. 고민과 의문투성이인 내 인생에 누군가 이정표라도 제시해 주면 좋으련만.

▲ ⓒNewstage
연극 '미성년'의 소녀 소피아 역시 마찬가지다. 소피아는 무능력한 귀족 쁘로스따꼬바와 난폭한 성격을 가진 그의 아내, 모자란 그의 아들로 이뤄진 집에서 얹혀살고 있다. 부모도 잃은 채 사는 소피아가 가엽지도 않은지, 쁘로스따꼬바 부부는 소녀의 학대를 즐긴다. 눈치를 먹고 사는 소피아만 안타깝다.

그러던 어느 날, 소피아에게 편지가 한 통 온다. 죽은 줄 알았던 외삼촌 스따로둠이 살아있고, 더 나아가 그녀에게는 상속 받아야 할 1만 루블이 있다는 것이다. 마치 기적과 같은 일이 소피아에게 벌어진 것이다.

귀족 쁘로스따꼬바가 가만히 있을리 없다. 소피아를 전격적으로 방해하고 나선다. 그는 자신의 모자란 아들과 소피아를 결혼시켜 상속금을 빼앗기로 결심한다. 결혼 성사를 위해 쁘로스따꼬바는 계략과 술수도 서슴지 않는다. 소피아는 사랑하는 연인 '말론'까지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소피아는 혼란에 빠진다. 그 순간 외삼촌 스따로둠이 등장해 소피아의 고민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연극 '미성년'의 초연 당시 '스따로둠'은 러시아 관객에게 빛이었다. '스따로둠'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 팬레터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시대가 어려웠다는 증거다. 18세기 러시아만큼 혼란스러운 2011년, 관객들의 깊은 내면은 여전히 '스따로둠'을 찾는다. 관객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연극 '미성년'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미성년'은 졸업생과 재학생이 합동으로 준비하는 고려대학교 러시아 연극 연구회의 제30회 기념 공연으로 진행된다. 러시아 연극 연구회는 1975년 안톤 체홉의 '청혼'을 시작으로, 푸쉬낀, 고골, 톨스토이 등 36년간 꾸준히 러시아 연극을 상연해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연극 '에어로빅 보이즈', '채광창', '대머리 여가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이우진이 연출로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러시아 문학을 경험할 수 있는 연극 '미성년'은 오는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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