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크기 다시 줄어들고, 혹이나 염증 발생, 석회화 침착 등 합병증 유발
많은 여성들이 풍만한 가슴을 위한 가슴확대술을 고려하다가도 수술에 대한 거부감으로 다른 방법을 찾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흔히 자가 지방이식술이란 것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가 지방이식술은 자신의 지방을 채취해 다른 부위에 채워 주는 시술로 주로 얼굴에 시행한다.
그러나 가슴에 지방 이식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상 제대로 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유방 조직은 혈액 순환이 빈약한 조직으로 이식된 지방 세포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이식된 지방이 거의 죽어버려 지방 괴사라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엠디클리닉 가슴성형센터 이상달 원장은 이 때문에 여러 문제점이 생긴다고 말하며, 가슴확대술 목적으로 지방이식을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다음과 같다고 설명한다.
첫째, 이식된 지방의 가슴확대 효과는 일시적이어서 2~3개월 내에 지방 세포가 사멸되면 가슴 크기는 다시 줄게 된다.
둘째, 혈액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지방 세포는 지방괴사의 형태로 죽은 세포조직이 되어 혹이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셋째, 이식된 지방이 대량일 경우 대부분 녹아 기름으로 변해 가슴조직 이곳저곳에 물혹처럼 남게 되고 많은 양이 고여 있을 수도 있다.
넷째, 대부분 가슴이 다시 줄어들면 재차 지방 이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다섯째, 지방 괴사로 인해 석회화 침착 소견이 발생하면 유방암 초기 발견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때로는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하게 될 수 있다.
여섯째, 대부분 지방 이식으로 인한 가슴 크기 증대가 다시 줄어들면 비로소 보형물 삽입을 통한 가슴확대술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이때 기존의 지방 괴사 조직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거나 혹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
일곱째, 지방 이식이 실패하여 보형물 삽입을 통한 가슴확대술을 받을 경우, 기존 지방이식 부작용으로 인한 석회화 침착 소견 발생 시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는데, 보형물 손상 가능성 때문에 조직검사를 꺼리게 되어 만일에 발생한 유방암의 진단이 지체 될 수 있다.
여덟째, 지방 이식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가슴 근육 바로 위에 주입 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때 지방이 잘 뭉치게 되어 커다란 지방종(혹)처럼 만져지게 되거나 부분적인 괴사로 인해 가슴 근육의 움직임에 따른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아홉째, 가슴 근육 바로 위해 지방을 주입했다가 가슴이 커지지 않아 제대로 보형물 삽입을 통한 가슴확대술을 시도할 경우 기존에 주입된 지방이 지저분하게 굳어 있거나 또는 지방이 녹아 기름이 차게 되어 정상적인 가슴확대술 시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열째, 이런 상태에서 가슴확대술을 할 경우 보형물이 들어갈 위치에 기존 지방이식으로 주변 조직의 혈행을 떨어뜨려 추후 구형구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엠디클리닉 가슴성형센터의 이상달 원장은 이미 2009년에 한국유방암학회지에 자가 지방이식 가슴확대성형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상달 원장은 "최근 가슴확대를 받는 여성들의 평균 사이즈가 한쪽에 250cc 정도인데, 200cc 이하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을 감안한다면 볼륨 증대의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 가능성을 안고 있는 자가 지방이식이나 줄기세포 지방이식 등은 효과적인 가슴확대술 방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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