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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박(朴)'은 판소리 열두마당의 하나인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흥부가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흥부의 아홉 자식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관계자는 "박 속에서 나온 온갖 보물들에 대한 비현실적인 상상력을 부(富)에 대한 현대인들의 집착에 빗대어 역설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인들은 찌든 생활고 속에서 벗어나게 해줄 '그 언젠가'를 꿈꾸며 어제와 같은 오늘을 반복한다"며 "그저 선량하기만 하면 복을 받는다는 흥부가의 교훈이 사실상 무력해졌다는 것을, 또한 흥부의 주린 염치가 헛된 것임을 의심해본다"고 전했다.
이혜경 & 이즈음은 '정체성을 갖는 현대 춤 창조'에 초점을 두고 안무가 이혜경을 주축으로, 동일한 춤 정신을 가진 젊은 무용가들이 단합해 2004년 창단한 단체다. 2010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상을 수상한 이혜경은 2008년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우수 안무자상, 제 31회 서울무용제 자유참가부분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계자는 "그녀의 안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한국 전통 춤에 내재돼 있는 해학적 요소를 비틀어 현대 춤에 접목시킨 과감함과 자연스러움이다. 예술 간의 간극을 철저히 무마시켜버린 그녀의 과감함은 많은 관객들을 도취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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